2007년 07월 03일
V for Vendetta, 원작, 영화, 작가
영화:
매트릭스를 만들기 전에 이미 워쇼스키 남매는 (워쇼스키 형제 였을 때) VV의 영화 시나리오 각색 초고를 완성했었습니다. VV가 가지고 있는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혁명”이라는 테마나 주인공들의 테러리스트적인 모습이 매트릭스에서도 강하게 보이는 건 우연이 아닐껍니다. 결국 매트릭스 이후로 워쇼스키 남매가 이 영화를 프로듀스하기로 결심한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상당히 탄탄한 철학적 배경을 가지고 스크립트작업에 임하는 이들이기에 별로 걱정은 안했었지만 영화 제작을 앞두고 들리는 여러가지 불길한 소문들이 사실 이 영화에 대한 기대를 반쯤은 접게 만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원작자인 알란 무어가 이 영화의 대본에 대해 “유치하다(imbecilic)”라고 평가를 내린 것이 그 치명타였죠.
원래는 2005년 11월 5 일 가이폭스데이에 맞춰 개봉하려고 했었는데 결국에는 2006년 3월로 연기되게 됩니다. 공식적인 원인은 후반작업 지연이었지만 사실상 2005년 생했던 영국테러와 무관하지 않은 듯 합니다. 영국내 주요 시설물들을 폭탄테러하는 주인공의 모험담을 그렇게 금방 극장에 걸기엔 문제가 있었을 겁니다.

VV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1982년 영국의 걸출한 만화 잡지, “워리어”에 창간호부터 연재되기시작했습니다. 마블코믹스 영국지사의 편집장 출신인 데즈 스킨이 독립하여 만든 “퀄리티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출판사가 내놓은 이 잡지는 초기에는 만화평단의 호평과 대중적 인기를 받았습니다만 경영난과 각종 악재가 겹쳐 결국 3년 만에 26호를 마지막으로 폐간되기에 이릅니다. 결국 VV는 이야기가 한 3분의 2정도 진행된 시점에서 잡지 폐간과 함께 연재 중단이 되는 사태를 맞습니다. 공교롭게도 중단된 부분은 모든 비밀이 밝혀지고 결말 나기 시작하는 직전이었기 때문에 많은 독자들은 궁금증에 몸부림을 쳐야만 했습니다.
이 만화의 스토리를 담당했던 희대의 스토리작가 알란 무어는 당시의 작품적인 성공으로 인해 미국의 DC코믹에 스카우트되어 미국무대에 데뷔합니다. DC사의 각종 프로젝트의 성공은 무어를 스타덤에 올려놓기도 했지만 이제 그는 VV에 대해서는 완전히 잊은 듯 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워리어의 마지막 권이 발매된 지 3년이 흐른 1988년, VV의 완결을 원하는 팬들의 원성도 차츰 잦아들 무렵, 드디어 알란무어는 VV의 연재를 DC를 통해 재개하게되고, VV는 그로부터 1년 후 하나의 완성된 책으로서 DC의 성인전문 임프린트인 Vertigo의 이름을 달고 세상에 선보여지게 됩니다. (Vertigo 출신의 영화주인공들은 다들 잘아시죠?: 콘스탄틴과 탱크걸)
V 와 같은 VERTIGO동창생들

주인공에 대해:
원래 이 작품은 가면 쓴 자경단 활극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자경단 활극이 영국에서 붐을 이루던 60년대의 히어로들의 모습에서 영향을 받은 V는 무엇보다도 워리어의 대표인 데즈 스킨이 70년대 마블사를 위해 만든 캐릭터인 나이트 레이븐의 초기 모습을 많이 닮아 있습니다. 사고를 당해 차마 볼 수 없을 만치 일그러진 얼굴을 가면으로 가리고 온갖 무기에 능통하며 상대방의 약점을 잘 아는 정보력과 분석력을 자랑하지만 자신의 정체나 배경은 도대체 알아먹을 수가 없는 미스터리로 똘똘 뭉쳐져있는 것이 나이트 레이븐과 너무나도 흡사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초창기 나이트레이븐의 가슴에 새겨진 문양이 예사롭지 않아보입니다. V아닙니까?]
그런데 배경설정이 1997년 (작품이 나오던 당시 1982년에는 근미래) 핵전쟁 후 독재국가로 변모해버린 영국이 되고 나니 가벼운 모험활극이 될 뻔하던 이 작품은 상당히 심각한 무정부주의 선동물의 형태를 띄게됩니다. 적이 지구정복을 꾀하는 악당이 아니라 독재정부라니…한마디로 운동권을 위한 히어로요, 정치하는 사람들이 보면 뜨끔뜨끔할 설정이겠지요. 어쨌든 권력은 크든 작든 탄압의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주인공이 쓰는 마스크가 가이 폭스 마스크라는 점은 이런 맥락에서 무척 상징적입니다.

영국의 11월 5일은 가이 폭스 데이라고 해서 중국쌍십절모냥으로 화약이 사방에서 터뜨리고 노는 날입니다. 1605년에 카톨릭파가 제임스1세의 압제를 뒤엎고자 벌였던 “화약음모사건”, 화약을 모아 의사당을 폭발시켜서 정치인들과 왕가를 한 번에 잡겠다고 열심히 계획을 세우고 의사당 지하실에 화약을 쌓아놓고 있다가 정보관리가 허술해서 발각당합니다. 11월 5일 화약이 발견되고 그 자리에 재수없게 있던 귀족아저씨하나가 체포 당했죠. 이 사람이 바로 행동대장격이었던 가이폭스입니다. 결국 몇 일 동안 초죽음을 만드는 고문을 겪고난 가이폭스의 자백으로 줄줄이 사탕, 주모자들이 잡히게 되고 모두들 사이 좋게 사형당하게 됩니다. 십년 감수한 왕가는 이들의 음모가 발각된 그날을 가이폭스데이로 지정하고 모두들 가이폭스 인형을 태우며 놀아라라는 왕령을 내립니다. 영화의 초기 개봉일을 11/5로 잡았던 것 역시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가이 폭스가 민중의 어쩌고 라기 보다는 카톨릭가문의 귀족이었다는 점이라는 역사적 계급적인 맥락은 철저히 무시되어버린 채 의사당폭파시도=테러리스트=무정부주의자 이런 식의 단순한 연상의 소산만이 차용된 것이겠지만 영국인들이 어릴 때부터 태우고 놀던 공적(公敵)의 이미지를 주인공에게 부여한다는 거 대단히 흥미로운 발상의 소산 아니겠습니까?

마스크와 가발 그리고 복장까지 완벽한 가이 폭스의 모습을 하고 있는 V는
“이 험난한 세상 영국이 살아남기 위해선 강한 정부와 일사불란한 국민의 복종이 필요하다”라는 생존이데올로기로 철권을 휘두르는 영국독재정부에 테러로서 맞서는 그야말로 테러리스트입니다. 영화의 예고편에도 등장했듯이 “인민은 정부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정부가 인민을 두려워해야지”라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그가 꿈꾸는 세상은 “모두가 꼴리는 대로 하는 나라 (Land of Do-As-You-Please)”입니다. 그의 수법은 신출귀몰하고 그의 정의는 우리 모두가 동의하기 힘듭니다. 그의 방법 역시 살인불가나 인명중시의 수퍼히어로의 불문율과도 동떨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정신도 말짱해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설정상에도온갖 인체실험과 정신실험을 겪은싸이코쯤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백색 처리했습니다) 그가 부르짖는 “모두가 꼴리는 대로 하는 나라”에 대한 주장 역시 대단히 위험해 보이고 비논리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꿈을 실현시켜나가는 V의 모습은 어쩌면 총 든 다딩요처럼 위태로워 보입니다. 
그러나 마치 척 폴라닉의 “파이트클럽”에서 흘러나오는 소비문화에 대한 주장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처럼 V가 주장하는 무한자유의 아나키즘 역시 화염병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가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원작자는 왜 영화에 대해 욕을 하는가?:
알란무어는 전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아니 다섯 손가락에 들어가는 만화작가입니다. 와치멘 한 작품 만으로도 그는 만화를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게 아니라 즐겨야만 하는 장르로 바꿔놓았습니다. 동시대의 또 하나의 영웅적 만화작가 중 하나인 닐가이먼이 개인의 성찰이나 사색적인 내러티브 등 문학이 가진 세련되고 우아한 특성을 만화에 도입한 반면, 알란무어는 히어로물이라든지 소설로 다루기엔 낯뜨거우리만치 황당한 미스터리물 등 만화의 전통적 패러다임을 유지하며 장르를 개혁했습니다. “늪지괴물(Swamp Thing)”, “헬블레이저”, “배트맨:킬링 조크”, “LXG”, “마블맨”등 그의 작품 이력을 볼작시면 이러한 면모를 알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키아누가 출연한 “콘스탄틴”, 조니뎁의 “프롬헬”, 그리고 숀코넬리가 산으로 몰고 간 저주받은 졸작 “젠틀맨리그”등으로 영화화 되었던 적이 있어 우리에게도 비교적 친숙합니다.
80년대 중 후반 엄청난 유명세를 타는 스타작가의 반열에 들어선 알란무어지만 그의 뻣뻣한 성격과 운명의 장난들이 겹쳐 출판사나 영화사와의 관계에서는 괴팍해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VV에까지 영향을 미친 DC와의 관계입니다. DC를 통해 미국에 소개되었고 DC를 통해 80년대 후반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었지만 연령등급제 도입에 얽힌 다툼으로 인해 결국에는 DC를 떠나게 됩니다. 그것도 다시는 “니네 쪽으로 오줌도 안 눈다”는 식의 결별이었습니다. 이 후 DC와 무어는 상당히 서로를 갈구는 사이가 되어 버립니다. DC가 알란의 작품으로 돈을 벌면서 알란의 몫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는 등의 좀 매너 없는 짓도 많이 했죠. “왓치멘”같은 경우 작품사이클이 끝나 절판이 되면 원작자에게 저작권이 귀속되도록 협의가 되었는데 그걸 방지하기 위해 20년 이 넘게 계속해서 찍어 내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든지 아니면 캐릭터 상품에 대한 로열티를 떼먹는다든지 하는 뭐 그런 찌질한 짓들 말입니다.
DC와의 결별 후 오랜시간이 지나서 또 다른 만화 출판사인 짐리의 와일드스톰사에서 무어는 “아메리카즈 베스트 코믹스”라는 프랜차이즈를 맡아 “젠틀맨리그”를 포함한 여러 편의 작품을 집필하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사장인 짐리가 와일드스톰사 전체를 DC에다 팔아버립니다. 결국 또 DC랑 일하게 된 무어, 계속해서 지랄 맞은 일이 발생합니다. 무어가 “젠틀맨리그”에 마블이라는 이름의 상표가 들어가는 광고판을 대따시만하게 삽입한 걸 보고는 (사실은 빅토리아 시대의 재현이라는 의미로 들어갔을 뿐인데) DC임원이 지 맘대로 전량회수 파기조치와 함께 해당 부분의 광고를 빼고 재출판시키는 횡포를 부리지 않나, DC임원이 무어가 자고 있을 때 전화를 걸어 숙면을 방해한다든지 뭐 그런 악재들이 겹치게 됩니다. 사진의 화난 얼굴이 이해되지 않습니까?
알란선생 '버럭모드'
53년 생, 직업은 만화작가,마술사
정말 커다란 문제는 젠틀맨리그 영화화 때 터지게 됩니다. 무어는 원래 자기 작품의 영화화에 대해 “니들 맘대로 하든지”로 유명합니다. “프롬 헬”때 돈만 받고 역시 영화조차 보지 않았답니다. 무어는 그냥 그런 정도의 거리만 유지한다면 영화화라는 작업이 자기를 괴롭힐리도 없을 것이라고 결국 만화와 영화는 두 개의 다른 장르이기 때문에 말이죠. 그런데 그런 알란이 엄청난 일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것도 순전히 타의로 말이죠.
“젠틀맨 리그”의 개봉 후 두 명의 헐리우드 작가가 20세기 폭스사를 표절혐의로 고소합니다. 자신들의 대본인 "Cast of Characters"와 “젠틀맨 리그”의 영화버전이 상당히 닮아있다는 이야기인데. 그들의 증거는 상당히 신빙성이 있었는데 말이죠 문제는 그 비슷한 부분이 알란무어의 원작이 아닌 영화사에서 지들 맘대로 각색한 부분이었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란은 법정공방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결국 알란은 영화에서 자기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를 하고 자기의 개런티를 전액 동료작가들에게 나눠주는 파격적인 행동을합니다. "나 영화랑 엮이기 싫거든"이란 식의 반응이었습니다. 그런데 사태를 쉽게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폭스는 고소인들에게 합의금을 챙겨줬고 이는 무어를 분노케합니다. “진짜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거야? 그렇게 날 표절자로 보이게 만드는 거야?”는 식의 썩은 기분이었을 껍니다. 이후 알란무어는 정말 영화계와는 완벽하게 손을 씻어버립니다. 자신이 완벽하게 판권을 가지고 있는 작품의 영화화는 “절대불가”방침이고 출판사와 나누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금지는 못하되 다만 “거기에서 얻어지는 작가 수익을 절대 받지 않겠으니 크레딧에 내이름 올리지마”는 식의 태도를 일관합니다. “콘스탄틴”의 경우도 자신의 저작권료를 전액 동료 작가들에게 나누어 줬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VV로 인한 사건이 터져버리고 맙니다.
매트릭스 메이킹을 보신 분들을 조엘실버 아자씨가 얼마나 입이 싼 사람인지 잘 아실껍니다. 이 사람이 VV의 제작발표 프레스 릴리즈에 “래리 워쇼스키가 영화화에 대해 무어선생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래리의 각색 계획을 듣고는 상당히 기뻐하시더라”라는 말을 써서 배포합니다. 
문제는 무어가 래리에게 한 말은
“난 헐리우드에는 관심없으니 알아서해라. 영화화에는 별로 연관되고 싶지 않다”였다는 거죠. 열받은 무어는 DC와 워너에게 “그 씨뻘건 거짓말 당장 취소하고 사과하라!”라는 요구를 했는데 워너와 DC는 그걸 완전 무시해버립니다. 당연히 무어는 DC/워너로부터 결별을 선언하게 되죠. 그 이후로 알란은 한 인터뷰에서 “VV의 촬영대본을 읽어봤는데 유치하더라. 영국문화에 대해 전혀 이해 못하는 녀석들 풋”이라는 말을 합니다. 다분히 감정 섞인 발언이었죠.
Anarchy in the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혹시 DP에서 들은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영국인하면 떠오르는 이야기 중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영국에 그림공부를 하러 간 한국인 학생이 있었는데 하숙을 했더랍니다. 그 집에는 유치원인가 다니던 딸애가 하나 있었는데 어느 날 숙제를 하다 말고 마구 울기 시작하는 겁니다. 숙제가 아마 가축그림 그려오기였나봐요. 토끼를 그리다 말고 우는 애에게 엄마가 다가가서 왜 그러냐고 묻자 토끼 눈을 칠할 색깔이 없다고 울더군요. 어떤 나라에서는 토끼를 보기 전에 토끼눈은 무조건 빨강색이다 라고 가르쳐놔서 별 무리없이 토끼눈을 빨강색으로 그리는데에 익숙해져 있겠지만 이 아이는 빨강색 크레파스는 자기가 본 토끼눈의 색과 다르다고 “좌절”하는 거였습니다. 어떤 나라 엄마들은 “그냥 빨간색으로 칠하면 되잖아!”라고 윽박질렀겠지만 이 엄마는 학교 선생님께 사유서를 써주겠다고 이야기를 해서 아이를 달랬다고 합니다. (이 사건을 지켜보던 한국학생이 “야 이놈들은 근본이 다르구나”하면서 그림공부를 포기하고 귀국했다는 결말은 이탈리아에 성악을 배우러 간 학생이 이발소 아저씨가 머리 깎아주며 흥얼대는 노래를 듣고 절망하여 귀국해서 커피샵을 차린다는 이야기만큼이나 작위적인데가 있어서 패쓰)
제가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느꼈던 것은 “창의성을 키우는 토양”어쩌구 보다도 영국문화에 저변에 흐르는 “경계선 엿먹이기”정서였습니다. 물론 영국은 사회 여러면에 있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체계를 가진 나라라고들 합니다. 재미도 없을 만치 딱딱하구요. 그러나 그런 숨막히는 체제에서 폭발할 듯이 터져나오는 문화현상들, 섹스피스톨즈나 크래쉬 같은 펑크, 몬티 파이손이나 앱팹 같은 진짜 끝까지 가보자는 코미디, 스위프트의 풍자물 같은 거 말이죠. 그러니까 바쿠닌이나 크로폿킨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무정부주의자들은 러시아에서 나왔지만 시드 비셔스나 오지 오스본 같은 개망나니들은 영국에서 나올 수 밖에 없던 겁니다.
자유라는 것은 “완벽하게 얽매임으로부터 벗어나있는 상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원하는 무엇 한가지에 죽도록 얽매인 상태”를 의미한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는 영국문화의 일면을 저는 좋아합니다.
그래서 VV를 읽었을 때 저는 확실히 이 작품은 영국에서밖에 나올 수 없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거 굉장히 위험한 책일 수 있습니다. (특히 오카모토 미노루 아저씨는 무척 싫어했을 것 같습니다. 그의 따님 되시는 오카모토 그네꼬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권력의 본질을 해체하고자 하는 시도가 보입니다. 헤게모니가 개인 대 개인의 레벨에서 형성되고 조작되는 모습을 통해 국가권력의 형성과 유지를 탐구하고 결국은 “별거 있어?”라는 결론까지 내려버립니다. 어쩌면 진짜 그럴 듯한 선동문일 수도 있고말이죠..
# by | 2007/07/03 15:18 | 히어로물이라는 쾌락 | 트랙백 | 핑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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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화를 오래 간만에 디비디로 보다가 불현듯 원작이 궁금해졌습니다.
구글로 검색했더니 액화철인님 글이 맨 꼭대기에 걸려있어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우~~와~~ 글 참 맛나게 잘쓰시네요.. 잘읽어보았습니다
종종 들러서 나머지 글들도 천천히 읽어 보겠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맛나게(?^^;;) 잘 쓴 글은 언제나 즐겁네요..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영국놈들의 고지식함은 아무도 못 당합니다. 심지어 독일인이라 하더라도 세계에서 가장 재미없는 코메디를 지닌 독일조차 영국의 고지식 앞에는 안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