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라는 메타포를 통해 본 "베라 막말 사건" by 액화철인

일단 내용상으로는 연애 38%, 시사 62%지만 연애 밸리 가중치 30%가 더해져 결국 연애 밸리로 보낸다.


1. 먼저 추억을 늘어 놓습니다.
본인의 외모에 그다지 탁월한 면이 없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아니 이렇게 말하면
아무래도 상당히 좋게 말하는 거고, 굳이 분류하자면 국민학교 6학년 이후로 복근과 갈비뼈를
구경해 본 적이 없는 안경돼지 쪽에 속하고 취미 역시, 외모에서 연상되는 덕스러운 짓들은
대개 하고 있다고 보면 되는데

이런 치명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괜찮은 여성들과 "편력"이라고 자랑스럽게 볼드체로
이마에 새길 정도로 엄청나게 연애질을 하고 다니는 바람에 주변의 남자 녀석들이 도대체 비결이
뭐냐고 종종 물어보곤 했었다. 30대 까지는 나이트도 안 갔었고 술도 안 먹었으니 업소여성들을
만나는 것도 아니고 술먹여서 자빠뜨린 것도 아닌데 90년 대 말, 막내동생이 군대에서 휴가 나올 때 마다
매번 우리집에서 자고가는 여자가 바뀌어있었다는 사실은 아직도 막내 동생에게 군대시절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런 형이 한심하게 느껴졌는지 녀석은 대단히 지고지순한 연애노선을 걷는다.  


외모의 장애를 물리치고 인간승리를 거둔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 
고수들 앞에선 명함을 반쯤만 꺼내 보일 정도의 수준이긴 해도 나름 달변이고,
잡기에 능하고, 아는 거 많아서 화제 안 끊기고 나름 잘 웃기고... 
(사실 따져보면 "결못남"에서 볼 수 있듯 지나친 장인정신이 가미된 잡기나 지식은
연애에 있어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근데 그게 아니라오.

사실 내 비결은 다른데에 있었어.

그건 바로 타게팅.
공략대상의 선정이라는 건데, 좀 풀어서 말하자면 넘어가기 쉬운 사람을 공략한다는 거다. 
어떤 사람이 넘어가기 쉬울까? 못생긴 사람들? 머리 나쁜 사람들? 절대 아닙니다. 
조금 거칠고 세게 답을 이야기 하자면  "아빠한테 사랑 못받은 여자애들"이다. 

일반적으로 남자든 여자든 애정결핍인 쪽이 꼬시는 게 쉽다는 건 상식이다. 
하지만 아빠에게 사랑받지 못한 애들, 혹은 정확히 표현하자면 아빠에게 사랑 받지 못했다고
굳게 믿고 있는 여자들에게는 연애로는 절대 채울 수 없는 근본적인 깊은 구멍이 있다.
이건 엄마에게 사랑받지 못했다고 굳게 믿고 있는 남자애들과는 틀린 문제다.
(엄마에게 사랑받지 못했다고 믿느 남자애들은 여자를 어떻게 꼬실까 연구하다 아빠에게
사랑받지 못한애들을 꼬시면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행동에 옮긴다
.)
그 공허는 마치 족쇄처럼 스스로를 자립하지 못하게 한다. 자기를 채워줄 수 있는
저수지 같은 감수성과 서비스의 남자에게 약하다. 현재 누군가와 사귀고 있더라도
그를 말라버린 샘 정도로 파악하고 있을 수도 있기에 얼마든지 끼어들 여지는 있다.
남자 한 명에게 확인 받는 것 보다 열명에게 확인 받는 것이 더 좋고 가까운 사람보다
낯선 사람에게 확인을 받는 쪽이 더 가치 있다.

원래 색정광은 아이러니하게도 섹스라는 행위 자체로 절대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채울 수 없지만 그 방법 말고는 모르니까 계속 말라버릴 때까지 육체의 숲을 질주한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애정결핍은 진짜 자기자신과 화해하고 자기자신을 좋아하게 되기까진
절대 채워지지 않는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이렇게 근본적 애정결핍자들만 유혹하다 보니까 쉽게 잘 수는 있는데
연애가 진짜 고통이다.

"충격 고백! C모군, 새로운 여자와의 섹스가 제일 쉬웠어요."  

애정에 대한 확인이 매일 필요하다. 예쁘다는 확인이 매시간 일어나야 한다. 정말 "High Maintenance"다.
그 채워 줄 수 없는 결핍의 무저갱에 매몰되어 버릴 것만 같다. 그러다 보면 결국 금방 헤어진다.
그런데 그냥 잘 헤어지면 다른 사람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니 나쁘지 않은데 그게 아니라 
온갖 쇼를 하고 온갖 욕을 들어먹는다. 게다가 요즘 같은 개인 미디어 시대에는 헤어지고 나서도
어디선가 누군가로부터 "걔가 자기 블로그에 니 이야기 써놨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처음 열 몇 명은 찾아가서 보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그 마저도 보지 않는다.
다 똑같은 이야기다. "헛 똑똑이, 사랑할 가치가 없는 인간 쓰레기, 사람 마음을 장난감으로 아는
사이코패쓰 등"의 평가와 명명에 이어 "저런 거에 속다니 내가 병신이었지"라는 자조.

사실 헤어진다는 건 쌍방의 결정인데 나만 욕먹고 나만 악당이 되어버린다.
(물론 근본적으로 애정결핍남은 악당이 될 수 밖에 없는 건 인정. 따지고 보면 나도 잘한 건 없어.)

2. 그리고 시사를 언급합니다.

왜 "베라 막말 사건"을 이야기 하면서 굳이 내 질풍노도의 시기를 언급하는지는 나중에 나오니까
일단 베라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미수다 패널 중 하나인 베라가 한국비하를 했다면서 한국언론이 병신드립을 하고 자빠진 사건은
다들 알고 있을 꺼야.
사실 언론이 병맛인 건 일단 뉴스거리가 못되. 언론은 본질적으로 병맛이거든.
잘나가는 데는 잘나가는 대로 광고주 눈치 봐야하고, 못나가면 못나가는 대로 찌질하고, 
외국도 타블로이드 같은 거 보면 진짜 말도 안되는 이야기 써놓고 입 씻잖아.
영국에도 "더 선"과 그 짝퉁들이 있고 미국에도 "내셔널 인콰이어러"와 그 짝퉁들이 있고
그리고 문선명이 만든 병맛풀풀나는 "워싱턴 타임즈"(워싱턴 포스트 아님)도 있고. 
그러니까 그냥 언론은 병신이라고 일단  접어 놓고 생각하자고.

문제는 말이지 병신들이 뭐라고 지껄이든 상관은 없는데 여기에 사람들이 넘어가서 우우 지랄하는데 있어. 
사실 그래 언론사는 클릭수로 먹고 사니까 그게 넘들의 거지근성이니까 제목을 자극적으로 짓게 마련이야.
"미수다 베라, 한국 사랑할 필요없다." 클릭 수 올라가는 소리 들리지? 나도 한 번 자극적으로 지어 볼까?
"미수다 베라, 한국, 쥐들의 천국" 아까 보다 클릭 수 올라가는 소리 더 빨리 들려. 이거 재미있는데. 
하나 더 해볼께
"미수다 베라, 한국, 교양있는 유럽인에겐 지옥" 오오 이것도 자극적이야. 여러분도 해보세요.
제목이 자극적이라서 끌려 들어가서 클릭을 해. 나도 그랬었어. "30대 애널 연탄자살"이런 문구 보면
30대가 항문에 연탄을 넣고 자살한 거 같잖아. 물론 들어가보면 "30대 애널리스트가 연탄가스로..."뭐 이렇지만.
그래서 들어가 본다고. 그건 본성이야. 궁금하잖아.
그래서 내용을 봐 그럼 아주 속을 긁는 내용이야. 근데 난 궁금한게 이건데. 왜 언론에게 본인을 기분 나쁘게 할
권리를 허락하는 거냐고. 아니 조선일보가 "베라가 막말했더라"그러면 막말한게 되나?
동아일보가 "베라가 한국 비하했더라" 그러면 비하한게 되나?
왜 그 말에 권위를 스스로 권위를 부여하냐고.
그건 활자야. 허언이야. 왜 거기에 본인의 혈압을 올리는 권한을 허락하는 겁니까들?

사실 경우를 따져보면 동아일보는 빠져나갈 구멍은 만들었어

"온라인에는 아직까지 그녀가 쓴 책의 내용을 직접 확인하거나 당사자를 취재한 보도는 없이
대부분 처음 문제를 제기한 누리꾼의 글을 그대로 인용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

"하지만 ‘책의 일부 내용만 가지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는 주장도 있었다"
                                                                                                  - 동아일보 기사 중-

이걸 보면  "베라가 욕을 먹어야 하는 건 비난만 쓰고 칭찬은 안 썼기 때문이다. 비판은 좋지만,
듣는 사람의 기분 생각해가면서 칭찬과 균형을 맞추는 것이 아쉬웠다"라고 의견을 개진하는
병신들이 있는 게 진짜 동아일보 책임은 아니거든. 병신같은 기사를 더 병신 같이 읽은 사람 잘못이지.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미즈노의 추억.


3. 가슴 아픈 사랑이고 말고. 

베라사건은 언론이 병신짓한 것도 있지만 함께 병신춤을 군무로 추어주신
일반 대중들의 협력이 없었다면 오늘의 영광은 없..
을 뻔했던 케이스다. 이 집단군무 뒤에는 근본적으로 우리 모두가 앓고 있는
뿌리깊은 정신적 문제가 있다.

외국인에 대한 "한국인의 국민정서"는 바로 아빠에게 사랑 못받은 여자애들과 너무 비슷하다. 
나라 전체에서 애정결핍의 패배와 자조가 뚝뚝 묻어난다.

그 결핍 때문에 자신감이 없으니까 끊임 없이 확인하려 든다. 나는 중요하니까 날 봐줘라는
자의식이 하늘을 찌른다. 세상의 중심이 자기가 아니라는 점에 절망하면서도 자기 자신이
중심일 수도 있다는 힌트를 찾기위해 광야를 헤멘다.
그건 우리가 일본보다 못살고 미국보다 못살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에겐 우리 스스로 설 수 있는
자존감이 결핍되어 있다. 우리 스스로 우리를 충분히 사랑하고 "이제 괜찮다. 이정도면 되었다."라고
토닥일 수 있는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을 통해 투사된 우리의 이미지를 끊임 없이 확인하려든다. 우리는 어디까지 왔을까,
어디에 위치하고 있을까를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 지도그리기와 도표그리기를 한다.
그리고 그걸 통해 줄세우기를 해본다. 우리 앞에 서있는 잘사는 나라에는 애정을 구걸하고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를 보면서 안도한다.

유명스포츠 경기가 있다면 어김 없이 올라오는 외국게시판 번역은 흥미롭긴 해도 사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집단적 자의식의 증상이다. 이런 면을 건드려 성공한 많은 아이템중 하나가 바로 "미수다"다.
 미수다는 외국인들이 우리에게 가지고 있는 애정에 대한 분명하고 끊임 없는 확인을 하려는
애정결핍자의 처량한 몸짓이다. 

로버트 할리가 좋아해 주니까, 미즈노 슌페이가 좋아해주니까, 이다도시가 좋아해주니까,
우리는 좋은 나라일꺼야 라는 식의 휘발성 자존감을 끊임 없이 공급해주는 공장이다.
(사실은 Meth Lab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었음)

그러다가 누가 조금만 나쁜 말하면 너 어떻게 그럴 수 있어로 돌변하는 것도 애정결핍의 증상과 똑같다.

모든 나라 욕먹지. 욕안먹는 나라 어딨어. 미국인은 건방지고 무식하고, 스페인에는 소매치기 열라많고,
프랑스는 시내에 물 썩은 냄새나고, 이탈리아는 욕심만 앞서서 무식한 지도자를 뽑아서 국제망신중이고
(이건 욕하기 보다는 함께 부둥켜 안고 울고 싶은 기분), 남아공은 치안이 개판이고, 중국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고, 일본은 애들 성격 치졸하고... 한국은 건드리면 안됨? 만국으로부터 까임방지권이라도
획득했어? 그건 그렇게 보는 거냐. 그건 틀렸다. 분노할 수 있지만
깠다는 사실 하나만을 가지고 막 패악질 해대는 데에는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아.

미즈노가 만두 광고 찍은게 우리나라가 무슨 큰 은혜를 베푼 것도 아니고 어차피 일본인인데
한국 사람들 일본 사람들 미워하더라라고 까발린 거 솔직히 틀린 말은 아니잖아.
사실 미즈노가 말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들은 예들, 뭐 홍가라와 이야기 같은 건 사실과 다르거나 논란의 여지가 있어.
그러나 미즈노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진 우리의 반응은 "니말이 이러이러해서 틀렸다"는 지적과는 한참 거리가 있었지.
"니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라는 배신감이었던 거야. 
미즈노 슌페이가 욕먹는 거 사실은 그 사람이 잘못했다기 보다는 그 사람 앞에서 해해 거리며 애정했던 
우리 모습이 병신 같게 느껴지기 때문 아니겠어? 그러니까 꼬투리 잡는 거야. 인터뷰 때 돈을 요구했다는 둥,
한국이 일본 베낀다고 까발렸다는 둥하고 구차한 이야기를 들먹거리면서. 
왜냐하면 그 거 말고는 근거가 없으니까. 그러니까 만두광고 찍은 이야기나 나오고 한국에서 김치 예찬하면서
뒤로는 반일에 대해 깐다고 욕하는데...

어이 이봐 나도 요코하마 카레빵은 예찬하고 싶은데 야스쿠니 참배는 개념 없는 짓이라고 생각하거든.

베라의 망언 여부는 진짜 병맛 같아서 길게 쓰고 싶지 않을 지경이야.
지하철 보고 쥐 연상 부분은 솔직히 사실 아님? 그리고 그 문장이 제대로 번역된 걸 읽으면
"서울이나 파리 같은 대도시에선"이라고 이야기 하잖아. 프랑스도 파리도 비하한 거네.
그리고 쥐 아니고 사막쥐라고 점프하면서 경쟁하는 것처럼 이동하는 녀석들 있어.

저비아라고 이렇게 생긴 놈인데, 어때 모욕감에 치가 떨리나?

사람들이 막 먼저 나갈려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모습을 빗댄 건데 틀린 말이야? 
백인이라 동양인들을 쥐로 묘사한거라고? 그럼 프랑스는 아시아? 지하철 있는 대도시는 전부 아시아에 있고?

그리고 "교양있는 유러피안 어쩌구"라는 부분 말입니다요. 원래 제대로 개념 박힌 애들은 동양인이던
서양인이던 문화가 다른 곳에 가면 자칫하다가는 결례를 범하기 십상이라는 강박관념이 있어서
배운 교양 예의 다 동원해서 조심하려고 해. 애들 머리 함부로 만지다가 가문을 욕보인 놈으로 찍힐까봐 조심한다고.
우리나라의 외국인들이 다 그렇다는 거 아니야, 당연히 해골성당 벽에 낙서하는 한국넘들처럼 
 몇 일전에 롯데 백화점에서 와인사면서 따달라고 땡깡부린 호주남자놈들 같은 애들도 있어. 
베라가 안타까워 하는 건 자기 딴엔 예의 바르고 가정교육 잘 받은 사람 처럼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했는데도 결과적으로는 위에서 말한 와인따달라면서 땡깡부리던 호주놈들 같은 다른 무례한 외국인들과
별로 차이가 없어보이는 결과, 즉 잘 울고, 작은일에 신경쓰고 불손한 사람이 되어 버렸다는 점에 대해
개인적으로 창피하다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야.

자신의 똘레랑스의 부족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부분을 "동양인이 무식하고 나는 교양있음"이라고 해석하면 어쩌라고. 

혹시 몰라서 그 부분 전재 한다. 

" 내 개인적인 창피함 때문에 고백해야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내가 한 번도 다른 외국인들과 
  구분되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다른 모든 사람들 처럼 잘 울고 작은일에 신경 쓰고,
  불손한 사람으로 구분되어진 것이다. 예의 바르고 가정교육을 잘 받은 유럽인으로서 모든 것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자주 불쾌감을 느끼고, 아직까지도
  한국의 규칙과 금기사항에 말썽만 부리고 있었다. 마치 서울거리의 말썽꾼들 처럼"
  (번역:요요님, 다소간의 오타 수정, 출처 http://blog.naver.com/wunderba?Redirect=Log&logNo=50069746349 )

사실 베라가 폄훼했는지의 여부는 별로 중요한 거 아니야. 

거기에 우우 들고 일어나는 게 흥미롭고 서글픈거야. 우리가 정이 많은 민족이라고 한다.
그래서 미수다 출연진들에게 정을 쏟다가 그 쪽에서 틀어져 버리면 심하게 배신감 느끼게 되는 건가?
정을 많이 쏟아서?

원래 애정결핍이 그렇게 애정을 남발한다. 그리고 끊임 없이 피곤하게 감시하지. 쟤도 나 좋아하나? 
그러다가 상대방이 자기 싫어하는 것 조짐이 보이면 온갖 난리에 패악을 부린다. 
정이 많아서 애정을 남발하는 게 아니라 사랑받고 싶으니까 불쌍할 정도로 사랑에 목말라 있으니까 그런 거다. 

그럼 누가 사랑해 주면 좋음? 
예전에 국제 컨퍼런스 가는 길에 일본사람 미국사람 나 이렇게 한 비행기를 탄 적이 있었다.
일본 사람은 스포츠 관련 국제기구사람, 미국인은 군인 출신(한국주둔)으로 아랍에서 물류업,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정치상황이야기가 나왔다.
(왜 자연스러워 그게!!!)

한국 정치상황에 대해 외국인들하고 이야기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난 화제가 뭔가 메이저리그나
최신 영화로 바뀌길 기다렸는데 일본 아저씨가 끊임 없이 이야기하는 거라. 미국 아저씨도 별로 말 안하고.
근데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이 아저씨 주장은 "미국은 한국보다 일본을 좋아해"였다.
아놔 그래서 어쩌라고 많이 좋아하세요. 
별로 중요한 거 아니잖아. 미국이 좋아해주는 것도, 일본이 좋아해주는 것도.


애정결핍에 대한 일반적인 심리치료해결법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좋아하고
남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해. 
이거 오늘 내일 이뤄질 일은 아니고 갈길도 멀어보이지만 그래도 당당해지자고.
당당함은 섹시함이잖아. 좀 섹시한 국민성을 가져보자고.

추가: 중요한 건 미수다 한 번도 제대로 본 적 없으면서 이런 포스팅 하다니?

추가2: 이거 개인 블로그임. 이 글 읽다가 울컥하시면 이 사실을 한 번 더 상기해주시길 바랄께...

덧글

  • poeong 2009/08/25 20:14 # 삭제 답글

    이렇게 재미있고 공감가고 흥미진진한 글은 올해 처음 보네요..ㅋㅋ
    감사합니다. 삶의 보람을 느끼네요.
  • 액화철인 2009/08/25 23:05 #

    어이구 그 정도 까지
  • 오카 2009/08/25 22:35 # 삭제 답글

    재미있고 유익했어요. 나중에 한번 더 읽어볼께요.
  • 액화철인 2009/08/25 23:05 #

    유익이라니 과분합니다..
  • egoing 2009/08/26 00:26 # 삭제 답글

    잘 봤습니다. 거울 같은 글이내요. :)
  • -_- 2009/08/26 00:28 # 삭제 답글

    베라이야기는 걍 넘겼고 애정결핍녀는 영업비밀인데 공개하다니
    이젠 경쟁이 치열해질듯
  • 액화철인 2009/08/26 10:44 #

    훗..현역은퇴를 선언한 사람의 마지막 배신...
    죄송해요..
  • 돈키호테 2009/08/26 00:28 # 답글

    '외국인들이 우리에게 가지고 있는 애정에 대한 분명하고 끊임 없는 확인을 하려는 애정결핍자의 처량한 몸짓'

    이 문장을 보면서 섬뜩함을 느꼈습니다. 너무 정확하게 짚어낸 것 같아요.
  • 타누키 2009/08/26 10:12 # 답글

    잘봤습니다~
  • oxymoron 2009/08/26 11:02 # 답글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한국사람들은 유난히 "외국인들의 시선"에 집착하죠.. 애정결핍이라는 메타포가 아주 딱인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연애얘기를 좀 더.. ㅡ.ㅡ;;
  • 액화철인 2009/08/26 16:45 #

    아하하 경험담은 저만의 것이 아니고 공유했던 사람들의 것이기도 하기에...
  • 알밥 2009/08/26 16:03 # 답글

    재밌게 잘 읽었어요. 특히 1번쪽!
  • 액화철인 2009/08/26 16:46 #

    으흠!! ^^
  • LEILA 2009/08/27 22:55 # 답글

    미수다도 좋고 베라도 좋고 독일의 철학도 좋고, 그리고 님의 글도 좋고~
    그런데, 쉽게 넘어가지도 않고 뒤끝없는 여자는 애정결핍이 아니게 되나요? 저는 좀 결핍인거 같은데- ㅋ
  • 액화철인 2009/08/31 12:29 #

    오랜만이네요.
    잘 모르지만. 제가 보기엔 쉽게 안넘어가서 다소 외로움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
    애정결핍은 이성을 마비시키거든요. 우울한 것과 우울증의 차이 정도랄까...
  • EKdka 2009/09/04 00:16 # 답글

    잘읽었습니다. 제가 어렴풋하게 느끼고 있던 것(그래서 답답했던 것)을 뚫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미쿡에서 2009/09/07 17:02 # 삭제 답글

    비틀즈 리마스터즈 앨범 검색하다가 횡재를 했네요. 글 재밌게 읽고 갑니다. ㅋㅋ 평소에 제가 무의식중에 해온 행동들이 애정결핍녀와 꼬이면서 생긴 것들이었다니...라면서 (중심부는 안읽고 말이죠) 무릎을 마구 치면서 읽었습니다.
    근데 미수다 저도 2회 정도 밖에 안봐서 잘 모르지만요. 일본에 있는 비슷한 프로그램에서는(거의 미수다가 이거 그대로 가져다 쓴거 같은데) 반대로 끊임없이 일본의 나쁜점이랑 이상한 점을 끄집어 내서 외국인이 욕을 해주기를 바라더라구요. 이건 뭐 애정결핍이 아니라 피학증이 지나치다 싶던데..각 나라마다 미디어의 속성이란 재밌는것 같습니다. 글 재밌게 읽고 갑니다.
  • 액화철인 2009/09/09 15:51 #

    일본은 확실히 M인 듯 합니다. ^^
    라고 말하기엔 너무 단순화 시킨 느낌이지만...
    모든 문화권은 나름의 정신병이 있습니다. 그게 문화의 충돌을 재미있게 해주죠..
  • 2009/09/10 02:2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액화철인 2009/09/10 08:06 #

    괜찮습니다
  • LEILA 2009/09/19 02:04 # 답글

    댓글도 재미를 톡톡히 하네요~ 이론서 속의 세상과 달리, 세상은 그닥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 않은 듯 해요. 모든 문화권은 나름의 정신병이 있다에 살짝 공감을 하며..^^
  • 시장 2009/11/10 16:57 # 삭제 답글

    굉장히 동의하는 부분이 많은 말씀입니다. 사실 님과 같은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과 자신이 속한 집단에 매몰되지 않고 객관화해서 보기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죠.

    1. 애정결핍인 여자가 꼬시기 쉽다 2. 남자의 애정결핍은 여자와 다르다 3. 한국인은 애정결핍과 인정욕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말씀에 거의 동의합니다 4.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잘해주는게 아니라 자기의 욕망과 환상을 투영해서 오버해서 잘해주고 조금만 비위에 안 맞으면 바로 화낸다- 이런 말씀 거의 동의합니다.
  • oxymoron 2009/11/10 23:31 # 답글

    어제자 새로운 떡밥에 대한 액화철인님의 포스팅.. 기대하고 있습니다!
  • 액화철인 2009/11/11 11:33 #

    아 요즘 업무에 치어서 말입니다...
  • 액화철인 2009/11/11 12:03 #

    어흣 뭔 이야기인가 하고 이오를 가봤더니 좋은 떡밥이!!!
    그런데 거기에 대해 포스팅하면 제가 루저라는 거 인증하는 거 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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