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23일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부부제: 그러라고 보내준 일본이 아닐텐데
30주년 및 도쿄 올림픽 유치 판촉용 그린 프로젝트 1:1 건담건조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별로 보러갈 계획 따위는 없었습니다. 일본은 미국이나 유럽과는 달리 제 행동반경에 들어있지 않아서
언젠가 일본에 간다면 볼 수 있을지 몰라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8월 말 철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아 나랑은 인연이 없나 보다 뭐 이렇게 느꼈었어요.
그랬었는데 하늘에 계신 오덕신께서 굽어 살피시사 일을 만들어 주신 겁니다.
일본으로 출장갈일이 생겨버린 거에요.
그러나, 출장은 영어로 비즈니스 트립, 비즈니스가 살벌하게 덤비는 스케쥴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구혈에서 비즈니스 국물이 뿜어져 나올만큼의 스케쥴...
묵고있는 호텔은 미나토구 오다이바에선 정말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 곳이었죠.
지척에 건담을 두고 어찌 그냥 일만 하다 올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모두가 출근 하기 전에 새벽 같이 다녀 오기로.
때는 7월 5일 일요일 새벽 XX시 (정확한 시간은 여러가지 이유로 밝힐 수 없음)
저는 오다이바에 가서 1:1 건담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척하는 사람이 되라는 집안 모토대로
지금 부터의 기록은 매뉴얼 형식으로 기록됩니다.
혹시 그곳에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동경 도심에 머무시는 분들은 대부분 신바시 역에서 여정을 시작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신바시 역은 긴자선과 아사쿠사선 케이힌토호쿠선, 야마노테선, 요코스카선이 교차하는 곳입니다. 또한 이곳에서부터 인공섬 오다이바로 연결되는 유리카모메선을 탈 수 있습니다.
건담을 보러가기 위해서는 바로 유리카모메선을 타야합니다.




조금 비싸더라도 덕심을 발휘하여 그 쪽을 구입하도록 합시다. 유리카모메는 이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갈매기를
가리키는데 그래서 갈매기가 유리카모메의 상징입니다. 동행이 맘에 드는 이성이라면
이런 자잘한 팩트에 대해 반드시 아는 척 해봅니다.

유리카모메선은 기관사 없이 컴퓨터가 자동으로 운행하는 열차입니다. 따라서 맨 앞자리는 그야말로 명당입니다.
("덴샤데고"하는 기분?)

이제 앞자리에 앉았다면 천천히 다이바에 도착할 때 까지 기다립니다. 건담을 볼 기대에 부풀어 아무 것도 안하고 있다면
그건 바보 같은 짓입니다. 유리카모메선은 그 자체로 훌륭한 관광 코스입니다. 일단 레인보우 브릿지의 장관과
레인보우 브릿지 직전의 270도 스파이럴, 그리고 극단 시키(四季)전용극장이나 후지TV건물 등 가는 길 차창밖에 펼쳐지는 광경도
꼭 즐기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건담을 볼 때까진 눈을 아껴두고 싶다는 분들께서는 눈을 감고
토시유키 모리카와씨(베르세르크의 그리피스, 철권의 카즈야 등의 성우)의 목소리를
기다리시면 됩니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꿈의 오덕라인 유리카모메선은 2006년부터 각 역의 어나운스먼트를
각기 다른 유명성우에게 맡기고 있다는 이야기 되겠습니다. 참고로 투하트의 코노미 역을 한 오치아이씨는
히노데역에서 수고해주시고 계십니다.
히노데 역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매의 눈을 가지신 분이라면 히노데 역을 출발하면서 부터 이미 건담의 존재를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레인보우 브릿지의 오다이바 섬 쪽 끝의 아랫단을 자세히 보시면
400:1로 줄인 듯한 건담이 살짝 보입니다. 간단하게 오치아이 유리카=400:1 건담 이렇게 외우시면 되겠습니다.


확 실감이 납니다.

왠만하면 북문으로 갑니다. 그 쪽이 길도 안 건너고 더 쉽습니다.












"하얀 악마"에 올라타 물리쳤겠지만 자식들이 쫄았는지 안왔음....
이상으로 그 곳에 다녀온 보고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초행이신 분들 헤매지 말고 재밌게 보고 오시길 바랍니다.
# by | 2009/07/23 18:04 | 절대 오덕이 아닙니다 | 트랙백(1)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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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이 현실이 되니 박력이 대단하네요.
앞으로 디오라마는 물론이고 리얼지향 모델링에 상당한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합니다.
오다이바에 다른 볼거리들도 많은데 좀 아쉽더군요... 그래도 저걸 가까이서 보았다는 게 좋더군요..
그리고 저게 설치 된 곳은 시오카제 공원 내의 태양의 광장이라는 곳인데 18미터짜리 동상을 상설전시해 놓기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많을 듯해요. 원래 엄연히 광장의 용도가 있는 곳이니까요. 저거 철거 후에 어떻게 될지 저도 궁금하긴 합니다. 힘들게 만들었는데 철거후 폐기는 안 할 것 같고, 반다이 시즈오카 공장 앞마당에라도 전시해 놓을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