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17일
무궁무진한 자위의 소재
예전에 우리학교신문에 룸메이트 쫓아내는 50가지 방법 어쩌구하는 컬럼이 실렸었는데,
그게 컬럼인지 아니면 그런 제목의 책에 관한 서평이었는지는 기억은 잘 안나지만
그 중에 인상적인 세가지 방법이 있었는데.
1. 손톱을 깎아서 지퍼락 백에 모아 놓고 룸메이트가 볼 때 거기서 꺼내서 오그작 오그작 간식처럼 먹는 척 하라.
2. 성경책을 여러권 사놓고 클리넥스 대용으로 쓴다. 코도 풀고 항문소제도 하고...
3. 친구가 근처에 있을 때 월스트리트 저널의 증권면을 보면서 심하게 느끼는 소리를 내며 자위행위하는 척 하라.
사실 룸메이트랑 살아 본적이 없고 나름대로 위생관념이 그렇게 철저한 편이 못되서(주1) 1번은 봐도 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것 같고 그리고 2번의 경우 역시 취향 존중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 3번은 굉장히 시껍할 듯 하다.
일단 본인이 이성애자라고 가정하고 동성인 친구가 홀로 소중한 시간을 즐기는 장면과 마주치게 되는 건 기본적으로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닌데다가 그 친구가 하악거리던 소재가 야동이나 야사도 아니고
"월스트리트저널 증권면"이라면 진짜 좀 두렵기까지 할 것 같다.
주로 성적으로 어떤 이미지나 소재에 집착하는 것을 "페티쉬"라고 하는데 아시다시피 페티쉬의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면 가슴, 가슴팍, 엉덩이, 가슴털, 콧수염, 음모, 무모, 근육, 발목, 발가락, 매니큐어 칠한 발가락, 가터벨트, 시쓰루, 비누냄새, 불가리 뽀롬므, 꿀, 초콜렛, 가면쓴 여왕님, 붕대소녀, 안경소녀, 홍조, 고양이 발바닥 등의 일반적이고 지극히 정상적인 페티쉬 소재 이외에도
뭔가 남과 차별화된 뭔가 특이한 것 하나 쯤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황혼녘 실기실에서 목탄 데생하다가 검댕이 묻은 여성의 코 밑에 대한 페티쉬가 한 참 있었던 적이 있었고
(그외의 것들은 공개적으로 밝히면 인격자살이 될 정도로 문제가 있는 것들도 있어서 이정도 까지만)
아는 사람 중에는 스모경기를 보면서 하악거리는 여성이나 밥탄 냄새에 바지가 불룩해지는 남자도 있고
(스모경기는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닌데 밥탄 냄새는 아직도 이해 불능이다. 그 친구 스스로도 몰랐었던 것 같다.)
버터독( 버터를 바른 곳은 어느 곳이나 핥도록 훈련된 개)이라는 게 일본인 남자들이 만들어 낸 픽션인 줄 알았더니
일부 일본의 독신여성들 사이에서 실제로 사용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컬쳐쇼크를 경험한 적이 있었다.
(사실 버터독 이야기의 진상은 아직도 못 믿겠음)
사실 월스트리트 저널 증권면으로 느끼는 것에 비하면 욕처먹는 걸로 느끼는 건 대단히 흔한 축에 속한다.
매저키즘의 임상에서도 육체적인 고통보다는 정신적인 굴욕이 더 효과적이고 큰 쾌감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채찍으로 피가 나게 때리는 것 보다 가축이나 벌레로 불리면서 여왕님의 하이힐을 핥는 쪽이 더 좋다는 의미다.
여성 게시판을 돌면서 다짜고짜로 욕하는 글을 올리고는 거기에 달린 반응에 하악거리는 사람들 의외로 많다.
3년전 쯤 아는 사람 중에 백화점 여성화 매장에서 일하던 남자애가 있는데 매너 좋고 기럭지 길어서 인기 있을 듯한데
남성호르몬이 과했는지 20대 중반에 벌써 머리가 벗겨지기 시작했다. 물론 일하면서는 가발을 쓰지만 그래서 그런지
실제 연애는 안하고 주로 여성들의 왕래가 잦은 게시판에 익명으로 여자 욕하는 글을 올리면서
거기에 달린 "여성들의 반응"을 차곡차곡 모으는 취미가 있었다. (그 반응을 가지고 뭐하는지 뭘 하는지는 별로 알고 싶지 않지만)
바바리맨이 바바리를 여는 것은 사람들이 감탄을 하길 바라기 때문이 아니다. 그건 혐오의 시선이 그를 흥분시키기 때문이다.
욕먹는 페티쉬가 있기 때문이다.
http://cosimo.egloos.com/2263177
이 포스팅 아래에 무수히 달린 리플들과 트랙백을 보면서 내 귓가에 이런 대사가 울린 것은 내가 건덕후이기 때문일까?
"이것으로 지온은 백혼무인은 1년 더 자위할 수 있다"
(주1) 남성의 위생관념을 정량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본인이 개발한 "국소전신세척비율"이라는 건데 연애 중 겨울 중에서 10일 정도의 기간을 잡고 그 기간 중에 곧휴만 닦은 회수를 x라고 하고 전신 샤워한 회수를 y라고 한 후 x/y가 1을 넘어가는 사람은위생관념 박약, 2를 넘어가는 사람은 위생관념실종, 3을 넘어가는 사람은 생화학병기로 분류할 수 있다.
[믿으면 골룸]
# by | 2009/03/17 15:02 | 가고싶지않은연애밸리가는글 | 트랙백(1) | 덧글(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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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여자도 헛소리 하면 욕 먹습니다.
무궁무진한 자위의 소재트랙백 건 본문은 별로 상관 없는 내용이고, 덧글에서 '처녀/비처녀 따지는거나 여자들이 부자/꽃미남 따지는거나. '...라는 내용이 보여서 트랙백. 요번 논쟁에서도 보니까 "여자들이 남자들 OOO나 OOO따지는건 암말도 안 하면서 왜 남자한테만...!"라는 분들이 좀 계시더군요. 그 분들 보시라고 좀 끄적끄적.처녀/비처녀 따지는 것 자체는 별로 욕 먹을 일은 아닙니다. "저는 처녀랑 결혼하고 싶습니다.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more
백씨가 욕먹는 페티쉬였다면 덧글란을 닫아뒀을리가요 ㅎㅎ
어느 환자가 발기가 안 된다고 찾아왔는 데, 원인을 찾을 수 없어서 환자에게 짚이는 데는 없냐고 물었습니다.
환자가 평소 자위를 좋아했는 데, 점점 강도가 센 걸 찾다 보니 왠만한 걸로는 느끼지 못하게 된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의사가 도대체 뭘로 자위를 하냐고 묻자, 사포를 쓴다더군요.
지금도 실화였을까 궁금한 1인입니다.
사포라면 600~2000방 이상이라면 이해가 될 듯한데
그 이하라면 상처가 심하게 날듯한데요. (200방만 되어도 끔찍해진다..)
포피 바깥 쪽만 하는 걸까?...
어떤 농부는 같이 묻어달라는 유언까지 한답니다.
곧휴도 안 씻으면 냄새가 심해지는 모양이로군요-_-;
매우 매끄러울까요?ㅋㅋㅋㅋ
....어라? 꽤 희한한 계산법이데요..;;
남자들이 생각보다 게으르더라구요..^^
마지막 글에 폭소.ㅎㅎㅎ
그나저나 증권면에 대한 논쟁은 아직 안끝났나요?:)
그리고 댓글 차단 되었지만 요즘 엄청난 신기술인 "핑백"이란 것이 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그 글에 대해 썼다는 거 아실 걸요?
그리고 직접 대화로 뭘 풀어야 하는 일인지 잘 모르겠군요..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드리겠습니다.
글쓴이가 덧글 달아놓은 과정을 볼때 처음에는 낚시후 마음맞는 사람들끼리 얘기나 해볼까 하면서 시작한것 같은데 나중에는 개념 못잡은 사람들이 떼거리로 몰려와서 짜증나서 댓글 막은듯 하구요.
다니고 있는 대학교 (또는 회사? 뭐든간에) 정문에서 바바리맨이 되어 '나와 마음이 맞는자 어디로 와라' 하는 겁니다.
낚시 후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얘기나 해보려면 밸리에 보내지나 말던가.. 바본가여? 가정을 해도 꼭 그따위로.
아니 세상뿐만이 아니라 당장 제 주위부터 미쳐돌아갈지 모르겠군요.
애초에 본문에 개념이 없으니, 그 본문을 보고 격분한 사람들이 개념을 챙길 이유도 없죠. Eye for an Eye.
남 배설하는 거 신경쓰시기 전에 지금 본인이 배설중인 것도 어떻게 좀 하시죠. 컨텍스트를 소화하지 못하고 잘 이해 못하면서 그냥 마구 갈겨대는 스파이크님것도 당근조각과 완두콩과 옥수수가 그냥 섞여 나오는 설사같이 보이는데요. 제가 백혼선생의 글을 깔 권리가 없다면 스파이크님도 남의 글보고 배설이네 어쩌네 하는 권리 없는 거고 백혼선생이 비처녀들을 신뢰할 수 없는 종자들이라고 비판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 제가 그렇게 깔 권리가 있고 스파이크님도 남의 글 보고 배설이라고 할 권리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계속 해보세요. 보기에 퍽 좋았더라...
실험해봐야겠습니다.
게다가 트랙백을 보내는 것도 아니고 그냥 주소 복사해서 링크걸어놓고 뒤에서 놀려대며 웃는건 퍽이나 안 바바리맨스럽군요.
뭐 그런데 그분의 변을 들어보니 나름 못할말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여성 커뮤니티에서 내남자는 연봉 5000에 초미남... 이런거랑 별반 다를게 없죠..
영양가 없는 까기는 피차 좋을게 없죠..
까려면 멋들어지게.. 치부공격만 열심히 해대는건 사실 좀 그렇죠..
조금만 그분의 생각에 반대대는 덧글을 달면 바로 등장하는 욕설세례는 보셨습니까? 전 그거 보고 사람이 이렇게 더러운 얘기를 할 수 있구나, 싶어서 깜짝 놀랬습니다-_ㅠ;
그 분의 그런 행동에 비하면 이정도는 애교죠.
핑백이 뭔지 진짜 모르시는듯?? 모르면 제발 말을 마세요.
그럼 안녕히.
개념없이 불특정 다수를 모욕하는 것이 개인의 자유라면, 그 개념없는 인간을 맞받아 모욕하는 것도 개인의 자유겠군요. '나름대로 생각해서 쓴 글'이라는 것이 불특정 다수를 모욕하는 글을 쓴 것에 대한 면죄부가 되진 못합니다.
본문에 이미 개념이 없었고, 다른 사람들이 가져오는 개념도 모조리 쳐내버리는데 어떻게 개념을 두고 토론할 수 있겠습니까?
"전라디언들은 신뢰할 수 없어서 싫다"나 "동남아 출신의 노동자들이 드러워보여서 싫다"나 "나는 비처녀들이 신뢰할수 없는 종자라서 싫다"라는 말은 어떻습니까?
지금 일부러 개그하시는 거죠?
(주1) 말입니다, 하루에 한 번 샤워를 하고 하루에 10번 거기를 닦으면 x/y는 10이잖습니까. 그럼 이거 어쩝.. ....
라고는 하지만 저도 가끔 아주 훌륭한 통찰이 담긴 글을 볼 때마다 맥박이 빨라지고 근육이 긴장하는 현상을 겪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