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위... 라이트 유저, 헤비유저, 서드 파티 퍼스트 파티가 어우러지는 "황혼의 질주"

한국 닌텐도, 당신들은 타겟층을 잘못 잡았다.

리플이 길어져 트랙백합니다.
라이트 유저 치중 마케팅은 한국만의 이슈가 아닙니다. 원래 위라는 것이 라이트 유저 지향으로 개발된 기계였으니까요.
"왜 우리 이모나 삼촌, 일가 친척 중에는 비디오 게임을 해본 사람이 없을까요?"라던 북미 사장의 말이 기억나지 않습니까?
게임기라기 보다는 "간지럽혀 엘모" 같이 흥미로운 유행장난감이라는 패턴으로 정말 팬케익처럼 팔려나가던 북미시장의 Wii였습니다. 올 겨울, 위핏 역시 없어서 못파는 성공작이죠.

그런데 문제는 라이트 유저의 대부분이 처음에 함께 샀던 위스포츠 이외의 다른 타이틀을 구매할 필요성을 못느낀다는 거죠.
위핏같은 위력의 임팩트를 주는 주변기기가 나오지 않는 이상은 추가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이유를 못느낀다는 겁니다. 
단적으로 보자면 특히 요즘 미국 양로원에 위가 없는 곳이 없을 만큼 예전엔 게임 안 할 것 같은 노인들이 엄청나게 구매를 하셨는데 이 분들이 볼링만으로도 질려하지 않고 만족한다는 것이 문제인거죠. 노인도 노인이지만 이 이야기는 가족 중심의 라이트 유저들 전반에 해당되는 문제입니다. 위로 볼링이나 야구나 권투를 하던 사람이 갑자기 젤다를 사지는 않을 꺼라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신규 소프트가 서드제라면 더욱 힘든 이야기가 되고요.

그러다 보니까 서드 파티 개발사들이 위 때문에 헤메고 있는 건데
첫 째, 신작을 냈을 때 보급대수의 몇퍼 정도나 구매할 지 감이 안잡힌다 (즉 위의 엄청난 보급대수라는 게 도대체 마케팅전략 수립의 근거가 될 수 있는지도 확실치 않다)
둘 째, 기존에 만들던 게임의 타겟 (하드코어 게이머)들과 전혀 다른, 게다가 지나치게 다양한 이 불특정다수에 한없이 가까운 새로운 타겟을 어떤 식으로 공략해야할지 감이 안온다.

그러다 보니까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깁니다.

첫 째, 게임기는 많이 팔았는데 게임 라이센싱 피 수익이 지나치게 적다.
둘 째, 위로 만드는 게임은 그야말로 특별한 라이프 어플리케이션 형식 소프트웨어(더이상 게임이라고 부를 수 없을 만큼 이상한, 뇌단련, 신체단련, 심신단련 등등)이 아니면 잘 팔리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위가 서드파티들에게 주는 메리트도 점점 약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영원히 남아있을 메리트, 그래픽이나 음향을 화끈하게 만드는 데 필요한 제작비용이 얼마 안든다) 엄청난 보급대수라는 그 밭이 결국은 먹을 수 없는 신포도라는 것을 알게되면여우들은 하나둘씩 떠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에는 퍼스트만 믿고가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닌텐도 퍼스트가 빵빵하긴 하지만 말이죠) 좀 오바해서 비디오게임 초창기의 아타리 쇼크의 위 버전을 예상하는 사람까지 있는 상황입니다. 그 설은 말 그대로 "오바"라고 생각되지만 말입니다. 그 정도 심각한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 같지만 확실히 위를 둘러싼 서드의 움직임은 어째 악순환의 고리에 진입한 듯 합니다.

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 시즌의 북미 시장에서 위로 발매 될 서드파티 개발 타이틀 중 킬러라고 부를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본 쪽 역시 서드 제작의 위 타이틀은 판매 순위 30위권 밖에 위치해 있다는 점 등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위에게 좋은 신호가 아닙니다. 

라이트 유저 위주의 정책은 우리나라에만 국한 된 것은 아닌 듯해요. 기계 자체가 헤비유저를 상대로 장사할 수 있을만한 스펙이 되지 못하니까요. 
헤비유저라면 위로 게임 안하는 게 사실이지 않습니까? 올해 연말 (헤이 유저들이 관심을 보이는) 뜨거운 타이틀, "기어워2", "폴아웃3", "레지스탕스2", "페이블2", "백기사이야기", "라스트 렘넌트" 등 등 어느 하나 위로 플레이 할 수 있는 건 없잖아요. 


닌텐도가 정말 새로운 문을 연 건 사실입니다.
이 문 안에 기다리고 있는 미래가 해피엔딩인지 배드 엔딩인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현재의 폭발적인 성공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장밋빛으로 보이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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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액화철인 | 2008/12/08 18:09 | 오욕의 타임캡슐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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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ejo at 2008/12/08 20:20
Wii가 정말로 '게임기'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게임기'와는 이미지가 틀려서 아마도 그런게 문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Master-PGP at 2008/12/08 20:35
어차피 우리나라에서 남들이 Wii게임은 별거없다고 말한다해도
이미 북미는 "Play The Nintendo" 가 대세이며
동시에 Wii는 무슨 게임기가 아니라 가전기기급의 인지도를 자랑하죠

제가 블로그를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었으면 조금 트랙백을 할터인데 그냥 코멘트만 붙이고갑니다
Commented by Master-PGP at 2008/12/08 20:45
확실한것은 이래나 저래나 Wii게임은 퍼스트가 주 메인이고
서드가 빛을 잘 못보는것이 확실하니
아무래도 대부분의 서드파티들은 Wii보다는 풀삼이나 엑박에 가게되죠
물론 그런 부분에서 자체적으로 기술력이 부족한곳은 DS로 게임을 내게되고요
현재 구도는 딱 그런것 같습니다

해외시장에 도전하거나 그래도 어느정도 기술력을 가진 집단(제작사)은 엑박이나 풀삼으로
아이디어 있는 작품을 내고싶은곳은 가끔 Wii로
이도저도 안되어서 뒤쳐지는 제작사들은 DS나 PSP로
솔직히 제가 보기에는 게임기기가 너무 여러가지 분포되어서 그렇지
플랫폼별로 맞춰서 게임이 다양하게 나오기에는 적합한 구조가 된거같습니다
Commented by Master-PGP at 2008/12/08 20:47
마지막 코멘트로는 Wii야 말로 진정 "게임기" 라고 보기에 좋지 않나싶습니다
원래부터 게임이라는것은 하나의 레크리에이션 수단이엇고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수단이었죠
그러한 부분에서 Wii는 사람들이 한데모여서 같이 게임으로 즐겁게 지낼수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게임기" 라는 칭호에 걸맞는 기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Commented by 저거 at 2008/12/09 00:05
이정도로 많이 판 상황에서. 내일부터 안팔아도 졸라 이익 남는 상황에서

미래가 장미빛이 아니라니.

너무 개소리 아닌가요?(웃음)


왜? 플로피디스크의 미래도 장미빛이 아니라고 하죠?

어차피 결국은 안팔리게 되니까
Commented by skullokei at 2008/12/09 01:56
장미빛인 건 어디까지나 닌텐도 하나고-_-;
Commented by 非狼 at 2008/12/09 00:16
위는 뭐 일본 현지에서도 히카리 - NTT에서 서비스하는 고속 인터넷 - 와 연계해서 TV로도 인터넷을 할 수도 있는 기계... 라는 컨셉이 굳어져 가고 있으니까요.

뭐랄까요, 게임기라기보단 블루레이나 대형 LCD 디스플레이처럼 기호성 가전제품이라는 느낌이랄까요.

아이폰이 단순한 휴대용 전화 단말기가 아니듯 위 역시 단순한 게임기는 아니라고 생각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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