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졸리니의 최후에 대한 이야기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최악을 말하는 영화! < 살로, 혹은 소돔의 120일 >

원 글 내에 빠졸리니는 1975년에 17세 동성연인의 손에 죽었다는 말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듯 해서 포스팅 합니다. 

빠졸리니는 1975년 11월에 전후진을 반복하는 자동차에 여러번 깔린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주제뻬 뻴로시라는 빠졸리니가 애용하던 17살의 "남창"이 범인으로 지목되었고 체포되었고 자백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남자친구 아니라 남창" 뭐 이런거 지적하려고 그런 건 아니구요
(사실 당시 빠졸리니에겐 두 개 차이 별로 없다고 생각함)

2005년에 뻴로시는 근 30년의 침묵을 깨고 자신의 자백을 철회합니다.
사실 세명의 남자들이 빠졸리니를 빠졸리니 감독의 차로 깔아뭉갰고
함께 있던 자기에게 누명을 뒤집어 씌웠고 자신은 자기 가족들에게
해가 갈까봐 다 뒤집어 썼다는 주장을 합니다. (뻴로시의 주장 속의 남자들은 우파 테러리스트 인걸로 추정)
결국 이 주장으로 인해 과거사진상규명위 빠졸리니 죽음에 대한 재수사가 성사되었는데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진상이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정보부가 갑자기 수사를 방해한다든지 하는 무슨 박통남산 같은 일이 벌어지고
조사과정에서 20년전 재판이 지나치게 날림으로 진행되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확실히 계획된 암살이라는 의심은 더욱 커져 버렸습니다. 

따라서 그의 죽음에 관한 정황은 "결론나지 않았음"이 정확한 것이 되겠습니다.

by 액화철인 | 2008/11/24 17:17 | 영화라는 쾌락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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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폭두백수 at 2008/11/24 17:37
그렇군요.

전 사실 파졸리니 감독에 관해선 살로소돔의 감독이라는 사실 밖에 아는 것이 없는데

이 분이 우파 테러리스트에게 암살당할 정도의 인물인가요?

정확히 어떤 사람인지 궁굼해 지네요.
Commented by 액화철인 at 2008/11/24 17:52
20대에 극우 파시즘 정권의 온갖 악행을 목도하면서 좌파적 정치성향을 띄게 된 인물 입니다. 시인/감독으로 상당히 존경받는 위치에 있었고 60년대 학생운동에도 영향을 줬던 대표적인 좌파지식인이었습니다. 이탈리아 영화를 이야기 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대표적인 감독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
Commented by Gejo at 2008/11/24 21:02
덧글 썼다가 잘못써서 지우고 다시 씁니다...
현재 이탈리아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극우주의로 되돌아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힘들더 질 것 같습니다. 전세계적으로...
Commented by 폭두백수 at 2008/11/25 12:58
그렇군요 친절한 답변 감사해요.
Commented by Dandelion at 2008/11/26 02:39
이탈리아 근현대사를 보면..참
우리역사만큼이나 배배꼬여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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