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2일
이근안이 목사가 된 것이 화가나는 것이 아니다.
폭력배가 출소 후 목사안수 받는 거 자주 있는 일이고 폭력배가 절밥먹으며 출가하는 거 자주 있는 일이다.
수감이라는 궁극의 일탈을 경험한 자가 그나마 쉽게 먹고 살아가는 방식이 그거다.
신자들에게 드라마와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고 돈을 받는다. 간증이란 게 그런거다. 리얼리티 쇼.
리얼리티 쇼 답게 현실에서 우러나온 소재와 그걸 과장하는 적절한 연출이 필요하다.
그리고 차라리 눈멀고 골빈 신자들에게 "저의 어두운 시절의 한줄기 빛이 되어준 예쑤"어쩌고 하는 쪽이 시외버스에 올라타서 "저의 어두운 시절의 한줄기 빛이 되어줄 여러분들에게 모나미 153볼펜 한자루에 5천원으로 모시겠습니다."라는 쪽보다 훨씬 건전건강하다.
그건 일종의 사회적인 관리다. 일단 기독교인들을 그런 사람들로 채워 넣고 우리는 그 근처에 안가면 되는 거다.
일종의 사회적인 분리수거인 셈이다. 이근안이 목사가 되었으니 이제 이근안은 기독교인들의 문제가 된 거다.
우리는 그저 "예수쟁이들이 원래 그렇지 뭐 피식" 해주면된다. 왜냐하면 예수쟁이들은 원래 그러니까...
그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애국인줄 알고 그랬다"는 변명 역시 이해할 수 있다. 납득할 수 있다. 고문하고 집에가서 혼자 그거 회상하면서 딸치는 변태가 아닌 이상 이근안 역시 위에서 까라고 하면 까는 그야말로 둔탁한 도구에 불과 했을 것이다. 양심과 소신의 기능이 애시당초 탑재되지 않은 인간에게 똑바로 살기를 기대하는 건 마티즈가 F1레이싱에서 달릴 수 없음을 한탄하는 것과 똑같다. 그렇게 그 시절엔 그런 사육된 경비견들로 가득찼었다.
그래서 이근안이 목사가 된 것은 자연스러운거다. 기독교는 지성을 요구하지 않고 맹목을 요구하니까. 위에서 고문하라니까 고문한 것 처럼 위에서 땅끝까지 복음을 전달하라면 전달하면 되는 거다.
그런데 내가 화가 치미는 것은 그의 다음 같은 말이다.
"(김근태 전 의장에게)전기 고문을 한 건 사실이지만, 220볼트 전기를 쓴 게 아니고 면도기에 들어있던 배터리를 썼다"
"몇 시간 전부터 '너, 전기로 지질 거다'라고 겁을 준 다음에 전기 잘 통하라고 소금물 뿌린 (김 전 의장의) 발가락에 배터리를 갖다 대고 겁을 주니 지하조직 일체를 자백했다"
"내가 (김 전 의장을) 심문해서 단 몇 시간 만에 노동계와 학원에 침투한 양대 조직을 캐내 전원 검거했다"
그는 그 시절의 잘못에 대해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 대해 고통을 준일에 관해서 여하한 양심의 가책 없이 단지 효율성만을 따져보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자신의 피해자였던 한 공인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인격살인 하고 있다, "밧데리"와 소금으로 겁먹는 병신이라고.
그러나 나는 여기서 또 한 번 웃음을 찾는다. 이근안의 참회가 진심이 아니기 때문에.
입으로는 잘못한 일이라고 이야기는 하겠지만, 김 전 의장과 카메라 앞에서 포옹하고 사과 했겠지만 아직도 그 기억을 꺼내보면서 "좋은 시절"을 떠올리고 있는 인간이다. 둘 째 아들을 심장마비로 잃는 댓가를 치뤄도 고쳐지지 않는 인간이다. 흔히 구제불능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인간이다.
현대 한국 기독교의 문제는 "참회의 부재"라고들 한다. 난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잘못한 줄도 모른다. "메아 쿨파"는 천주교만의 이야기인 줄 안다. 아프간 인질 때도 "자성의 촉구"는 있었지 "참회"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근안 목사는 "참회하지 않는" 현대 한국 기독교의 "상징"이다.
"구제불능"의 목사가 "구원"을 이야기하는 그들의 실시간 자폭성 풍자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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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이근안 목사 발언의 출처는 오마이도 경향도 한겨례도 아닌 조선일보입니다.
[Why] 목사된 고문기술자가 安重根<안중근> 의사를 들먹인 이유는…
# by | 2008/11/12 09:47 | 오욕의 타임캡슐 | 트랙백(2) | 덧글(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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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기독교는 쓰레기장인가.
이근안이 목사가 된 것이 화가나는 것이 아니다. : 액화철인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1. 결론부터 말하자면, 쓰레기장 맞다. 예수님은 죄인을 수집하러 오셨으니까. 유대 사회에서 사회적으로 버림받은 사람들, 창녀, 문둥병자, 미친놈, 세리, 이런 종족들만 골고루 찾아 다니셨다. 아흔아홉마리의 양을 내버려두고 잃은 한마리 양을 찾으러 다니시는 분이 예수님 아니던가. 2. 액화철인님 말씀대로, 그런 한마리양이 고문기술자건 레이프마스터건 간에 ......more
제목 : 세랍의 생각
이근안 목사는 참회하지 않는 현대 한국 기독교의 상징이다....more
속으로 저런 생각 할거라는 건 알았지만 진짜 겁도 없군요.
이근안은 그런 사건을 보면 겁도 안나나 봅니다....
아무래도 한국의 개신교가 은근히 전투력을 올리고 있나 봅니다.
가스총 목사 부자에 전직 고문기술자.. 분명 이외에 알려지지 않은 강호의 고수들도 속속 영입하고 있을 듯 합니다.
앞으로 국민들의 시위는 공수와 조폭 뺨치는, 뉴라이트 목사 연합에서 전담할 모양입니다.
이놈의 쿨타임좀 늘릴 수 없을까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다 저런건 아닐텐데..
성경대로 양들을 이끄는 목자가 아니니까요.
그리고 기독교가 지성보다 맹목을 요구한다구요? 그건 '그렇게' 만들어진 목사들만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예수쟁이가 원래 그렇지" 하는 발언은 철회해 주셨으면 합니다. 왜냐면 그건 "원래 그런 것"이 아니니까요.
2007년까지는 똑같이 예수를 믿는 자로써 동료의식 같은 게 있었습니다.
좀 이상한 종자들이 많지만 일부라고 믿었구요.
2008년 이후로 마지막 포기하지 않던 희망을 버렸습니다.
한국에서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은 다 쓰레기입니다.
그것들은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욕을 먹지만 교회 그 자체가 부정당하는 것 만큼은 정말 화가 나네요.
기독교 주류 세력의 꼴통 성향을 생각해 보쇼.
그리고 주류 세력을 지지하는 개신교 아줌씨들 할망구들 그리고 개념없는 애새끼들.
아,
물론 신세대들 중에선 개념 없는 애들이 일부일 수도 있겟지
근데 그건 전체 비율로 얼마 안 되잖아
우길 걸 우깁시다.
아닌 건 아닌 겁니다.
기독교는 예수를 믿는 종교로 카톨릭, 성공회, 정교회와 개신교를 모두 포함하는 단어입니다.
자격이 의심되는 이에게 목사 안수를 주는 행동을 비판하자면 한국 개신교가 적합한 용어라고 생각됩니다.
개신교만 까는 건지
아니면 그 중에서도 한국 개신교 같은 근본주의만 까는 건지
알 수가 없네. 천주교 얘기를 보면 전체를 까는 건 아닌 것 같고...
나도 용어의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고 생각.
그들은 그들의 자유에 따라 맹신하라고 하고 우리들은 그냥 피식-하고 비웃어 주기만 하면 되죠
오타쿠랑 전혀 다를 게 뭐죠?
오타쿠는 모니터 쳐보면서 하앜대니까 병신이고
교회 나가는 애들은 뇌 없이 세뇌 되서 아멘 외치니까 성스러운거?
이건 뭐 병신..같은
둘 다 똑같은 오타쿠야.
정신병적 현상이지
현실과 환상 좀 제발 구분 좀 해라
옆에서 보는 사람이 안쓰럽다. 증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