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0일
처녀논쟁에 뻘한 숟가락 하나 올리기 -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는 오래된 이야기
어느 쪽 입장을 옹호하기에는 뭐 다들 입장이란게 모호하고 독자적인 듯 해서 그냥
예전에 있었던 본인에게 벌어졌던 에피소드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꽤나 오래전 일인데 (한 10년 되었군요)
미국 유학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와서 나름대로 디자인 쪽 프리랜서로 뼈를 깎아가면서 일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에도 혼기가 꽉찬 상황이라고들 판단하셨는지 (참고로 본인은 남자고, 당시엔 20대 중후반) 여기저기서
선자리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여자만나는 거 무척이나 좋아하던 저였지만 (아싸! 살아가는 이유!) 솔직히 선자리는 달갑지 않았던 것이
선은 대개 부모님이 아시는 분의 아무개 아무개를 통하는 것이라
상대방이 맘에든다고 같이 막 환락의 밤을 보내고 그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여하튼 불편하기 짝이 없는 자리였기 때문이었죠.
제가 원래 천성이 애정결핍에 호기심천국이고 게다가 철없는 20대라
연애는 단지 스포츠고 첫만남에서 첫키스까지 걸린 시간, 첫키스에서 첫섹스까지 걸린 시간
뭐 이런 걸 볼링 애버리지처럼 소중하게 기록하면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졸렬한 호르몬주의자였기 때문에
제 입장에선 선이라 하는 건 그야말로 낚시꾼에게 낚시구경만이 허락된 처량한 상황이라는 거죠.
그래도 가족의 일원으로 해야하는 의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참석하기는 했습니다. (나름 정장도 입고 나가고 그랬어요)
하루는 부모님 나가시는 교회의 모 집사님의 조카라는 여성을 소개 받았는데
딱히 기억에 남는 인상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나쁘지 않아서 한 번 쯤 다시 만나볼까 전화번호도 교환하고 뭐 이랬어요.
근데 당시 생활전선도 치열했고 연애전선은 더더욱 치열했기 때문에 그냥 까먹어버렸죠.
선 본지 2주일 정도 지난 일요일 아침 11시였나, 밤새 놀고 들어와서 쓰러져 자고 있는데 머리맡에 전화가 울려서
졸린 목소리로 받았는데 왠 공손한 아줌마 목소리에요. 외판원인 줄 알고 짜증내면서 받으려는 찰나였는데
"OOO양 이모되는 사람이에요"이러는 거에요. OOO이 누구? 라면서 히키코모리 강박증환자의 방같이 어질러진
머리 속의 인맥데이터베이스를 훑어 내려가는데 "2주전에 선본 아가씨요"이러면서 또 정답을 친절하게...
결국 그 아가씨의 이모, 그러니까 아마도 부모님 다니시던 교회의 그 집사님이 전화를 한 거에요.
아 뭐 부모님에게 누가 되는 행동같은 건 하지 말아야겠다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설익은 풋효심이 발동해서
목소리와 태도를 가다듬고 전화를 받기 시작했어요. 뭐 내가 큰 실수라도 해서 항의전화하시는 거 아닌가
속으로 좀 쫄아서 말입니다.
근데 "너무 연락이 없으셔서 말이죠"로 시작되어 여러가지 세일즈 피치를 날리시는 겁니다.
우리 조카라 이런 말하긴 그렇지만으로 시작되는 외모칭찬(예쁘고 참하고), 성품칭찬 (특히 효녀고 가사일 능숙),
능력칭찬 (직장 잘다니면서 성우시험준비하고) 등등...
짜증이 났는데 당시 휴대폰이 있었고 발신자 표시제도가 있었으면 제가 좀 바빠서 나중에 전화하면 안될까요. 뭐 이러면서
끊겠는데 유선전화고 해서 그냥 받고 있었어요. 멋적은 "아 네네 그러신것 같더라구요"의 추임새를 넣어가면서.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 하시더니 "그래서 다음 만날 약속을 잡는게 어떨까요?" 딱 이러시는데
바로 제 옆에서 자고 있던 사람도 제 통화소리에 부시시 깨어나서 브래드피트와 키스직전의 꿈에서 깨어난 저혈압환자 같은
찡그린 표정으로 "지금 뭐함?"이러면서 쳐다보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제가 좀 요령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같이 누워있던 사람한테 클라이언트랑 약속 잡는 전화라고 변명도 준비하고 그랬을텐데
차마 그럴 수 없어서 그냥 대답 못하고 "아...네. 허허허" 뭐 이렇게 이야기 했더랍니다.
제가 그렇게 미적거리고 있으니까 이 아줌마 낚시발언을 날리는 겁니다.
"제가 이야기 안했는데 우리 조카는 요즘 아가씨들에게서 흔히 볼 수 없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흠 무슨 장점? 흔히 볼 수 없는 장점이라니까 또 순진한 저는 엄청난 기예 쪽으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예를 들자면 합기유술 8단이나, 중요무형문화재 62호 좌수영 어방놀이의 계승자라거나, 아니면 절대음감이라거나..
그런데 충격적인 결론...
"걔는 남자를 몰라요"
응? 뭥미??
아아 정신이 우주로 날라가는구나... 남자를 모른댄다...
조카가 남자를 모른댄다...
열이 확 뻗는 겁니다.
"아니, 아줌마!"
이미 부모님의 입장에 대한 배려는 요단강 건너로...
"여자가 얼마나 장점이 없으면 그게 장점이 돼요? 무슨 인신매매도 아니고 더 비싸게 쳐달라 뭐 이런 건가요?
여자가 사고 파는 물건도 아니고, 그렇게 살지 마세요. 같은 여자끼리!" 심하게 유치하게 화내면서 그냥 끊어 버렸습니다.
사실 제가 좀 더 세련된 인간이었다면 "에이 그게 무슨 장점이에요. 처음부터 다 가르쳐야 되잖아요"뭐 이렇게
받아쳤을텐데 그게 좀 후회가 되긴해요.
전화 끊고 생각해보니 심하게 말해서 조카의 처녀성을 팔아먹으려 했다는 행위보다는 "요즘 아가씨들"운운하는 부분이
더욱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그런 "비처녀"에 대한 혐오, 그러니까 그 아줌마가 말한 "처녀성을 흔히 찾아 볼 수 없는 요즘 아가씨들"에 대한 혐오라는 거 단지 이 개독아줌마만의 일은 아니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사회에서 흔하게 목격되는 증오신화의 전형적 대상 "어릴 적에 걸레처럼 놀다가 좋은 집안에 시집가는 년"이라는 모델이 끊임 없이 매체를 통해 그리고 구전을 통해 끊임 없이 리믹스되고 있는 걸 보면 느껴지지 않습니까? 박신양 결혼을 둘러싼 수많은 비아냥의 주체가 남자였는지 여자였는지 기억 나시죠?
전에 이문열의 단편이었던가요? 작품내력을 꿰고 있을 만큼 좋아하는 작가가 아니라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남자가 쓴 단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남자주인공 일행이 등산에 갔다가 잘 놀게 생긴 여자들이랑 산 속에서 뜨거운 밤을 보냈는데 남자가 여자를 잊지 못해 이리저리 추적해 들어갔는데 알고보니까 대기업인지 정치가인지 딸이고 바로 결혼식 직전이었고 만나려 하니까 미친놈 취급하고 생까더라는 내용입니다.
작가는 남자니까 뭐 "홍대앞다국적연애트렌드기사"에 달리는 열폭만개의 마초들 리플같은 소설을 쓸 수 있다고 치더라도 거기에 한 여성평론가가 "상류사회의 추악한 위선의 상징"이라면서 "몸을 소중히 하지 않는 소설 속의 '그녀'는 기본적 가치를 무시하는 현대 기득권층을"어쩌구 하는 이야기를 써놓은 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나쁜 건 "쾌락의 박탈"이라니까요...
증오와 편견으로 마음을 썩어문드러지게 한단 말입니다. 그 마음의 주인이 여성이든 남성이든 간에 말이죠.
근데 남자들이야 원래 욕구불만으로 썩어버린 병신들이라 "여자는 하면 할 수록 더 하고 싶으니까 일단은 많이 안하게 하는게 컨트롤 가능"따위의 개소리를 해도 그냥 연민의 눈으로 바라봐주면 되는데 여자들까지 "여자순결"을 지고의 가치로 삼는 건 좀 많이 불합리하면서 웃긴 듯.
P.S.:
사회가 계속 돌아가려면 남자와 여자사이가 새끼를 치고
그 새끼를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키워낼 수 있는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사회의 입장에선 말이죠)
그래야 사회의 지속성이 확보가 되는 거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사회의 상식"은 새끼 못치는 연애에 대해서 금기시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설계는 우리의 뼛속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서 말입니다.
혼전 성교가 욕먹는 것도, 동성결혼이 욕먹는 것도 , 혼외정사가 욕먹는 것도 다 마찬가지의 역학 속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하지만 섹스에 붙어 있는 이런 "번식의 의무"는 옷에 붙은 가격표를 떼는 것 만큼이나 쉽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환불을 못받을까봐 겁먹은 사람들이 못떼고 있는 것 뿐이죠.
예전에 있었던 본인에게 벌어졌던 에피소드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꽤나 오래전 일인데 (한 10년 되었군요)
미국 유학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와서 나름대로 디자인 쪽 프리랜서로 뼈를 깎아가면서 일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에도 혼기가 꽉찬 상황이라고들 판단하셨는지 (참고로 본인은 남자고, 당시엔 20대 중후반) 여기저기서
선자리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여자만나는 거 무척이나 좋아하던 저였지만 (아싸! 살아가는 이유!) 솔직히 선자리는 달갑지 않았던 것이
선은 대개 부모님이 아시는 분의 아무개 아무개를 통하는 것이라
상대방이 맘에든다고 같이 막 환락의 밤을 보내고 그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여하튼 불편하기 짝이 없는 자리였기 때문이었죠.
제가 원래 천성이 애정결핍에 호기심천국이고 게다가 철없는 20대라
연애는 단지 스포츠고 첫만남에서 첫키스까지 걸린 시간, 첫키스에서 첫섹스까지 걸린 시간
뭐 이런 걸 볼링 애버리지처럼 소중하게 기록하면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졸렬한 호르몬주의자였기 때문에
제 입장에선 선이라 하는 건 그야말로 낚시꾼에게 낚시구경만이 허락된 처량한 상황이라는 거죠.
그래도 가족의 일원으로 해야하는 의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참석하기는 했습니다. (나름 정장도 입고 나가고 그랬어요)
하루는 부모님 나가시는 교회의 모 집사님의 조카라는 여성을 소개 받았는데
딱히 기억에 남는 인상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나쁘지 않아서 한 번 쯤 다시 만나볼까 전화번호도 교환하고 뭐 이랬어요.
근데 당시 생활전선도 치열했고 연애전선은 더더욱 치열했기 때문에 그냥 까먹어버렸죠.
선 본지 2주일 정도 지난 일요일 아침 11시였나, 밤새 놀고 들어와서 쓰러져 자고 있는데 머리맡에 전화가 울려서
졸린 목소리로 받았는데 왠 공손한 아줌마 목소리에요. 외판원인 줄 알고 짜증내면서 받으려는 찰나였는데
"OOO양 이모되는 사람이에요"이러는 거에요. OOO이 누구? 라면서 히키코모리 강박증환자의 방같이 어질러진
머리 속의 인맥데이터베이스를 훑어 내려가는데 "2주전에 선본 아가씨요"이러면서 또 정답을 친절하게...
결국 그 아가씨의 이모, 그러니까 아마도 부모님 다니시던 교회의 그 집사님이 전화를 한 거에요.
아 뭐 부모님에게 누가 되는 행동같은 건 하지 말아야겠다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설익은 풋효심이 발동해서
목소리와 태도를 가다듬고 전화를 받기 시작했어요. 뭐 내가 큰 실수라도 해서 항의전화하시는 거 아닌가
속으로 좀 쫄아서 말입니다.
근데 "너무 연락이 없으셔서 말이죠"로 시작되어 여러가지 세일즈 피치를 날리시는 겁니다.
우리 조카라 이런 말하긴 그렇지만으로 시작되는 외모칭찬(예쁘고 참하고), 성품칭찬 (특히 효녀고 가사일 능숙),
능력칭찬 (직장 잘다니면서 성우시험준비하고) 등등...
짜증이 났는데 당시 휴대폰이 있었고 발신자 표시제도가 있었으면 제가 좀 바빠서 나중에 전화하면 안될까요. 뭐 이러면서
끊겠는데 유선전화고 해서 그냥 받고 있었어요. 멋적은 "아 네네 그러신것 같더라구요"의 추임새를 넣어가면서.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 하시더니 "그래서 다음 만날 약속을 잡는게 어떨까요?" 딱 이러시는데
바로 제 옆에서 자고 있던 사람도 제 통화소리에 부시시 깨어나서 브래드피트와 키스직전의 꿈에서 깨어난 저혈압환자 같은
찡그린 표정으로 "지금 뭐함?"이러면서 쳐다보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제가 좀 요령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같이 누워있던 사람한테 클라이언트랑 약속 잡는 전화라고 변명도 준비하고 그랬을텐데
차마 그럴 수 없어서 그냥 대답 못하고 "아...네. 허허허" 뭐 이렇게 이야기 했더랍니다.
제가 그렇게 미적거리고 있으니까 이 아줌마 낚시발언을 날리는 겁니다.
"제가 이야기 안했는데 우리 조카는 요즘 아가씨들에게서 흔히 볼 수 없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흠 무슨 장점? 흔히 볼 수 없는 장점이라니까 또 순진한 저는 엄청난 기예 쪽으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예를 들자면 합기유술 8단이나, 중요무형문화재 62호 좌수영 어방놀이의 계승자라거나, 아니면 절대음감이라거나..
그런데 충격적인 결론...
"걔는 남자를 몰라요"
응? 뭥미??
아아 정신이 우주로 날라가는구나... 남자를 모른댄다...
조카가 남자를 모른댄다...
열이 확 뻗는 겁니다.
"아니, 아줌마!"
이미 부모님의 입장에 대한 배려는 요단강 건너로...
"여자가 얼마나 장점이 없으면 그게 장점이 돼요? 무슨 인신매매도 아니고 더 비싸게 쳐달라 뭐 이런 건가요?
여자가 사고 파는 물건도 아니고, 그렇게 살지 마세요. 같은 여자끼리!" 심하게 유치하게 화내면서 그냥 끊어 버렸습니다.
사실 제가 좀 더 세련된 인간이었다면 "에이 그게 무슨 장점이에요. 처음부터 다 가르쳐야 되잖아요"뭐 이렇게
받아쳤을텐데 그게 좀 후회가 되긴해요.
전화 끊고 생각해보니 심하게 말해서 조카의 처녀성을 팔아먹으려 했다는 행위보다는 "요즘 아가씨들"운운하는 부분이
더욱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그런 "비처녀"에 대한 혐오, 그러니까 그 아줌마가 말한 "처녀성을 흔히 찾아 볼 수 없는 요즘 아가씨들"에 대한 혐오라는 거 단지 이 개독아줌마만의 일은 아니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사회에서 흔하게 목격되는 증오신화의 전형적 대상 "어릴 적에 걸레처럼 놀다가 좋은 집안에 시집가는 년"이라는 모델이 끊임 없이 매체를 통해 그리고 구전을 통해 끊임 없이 리믹스되고 있는 걸 보면 느껴지지 않습니까? 박신양 결혼을 둘러싼 수많은 비아냥의 주체가 남자였는지 여자였는지 기억 나시죠?
전에 이문열의 단편이었던가요? 작품내력을 꿰고 있을 만큼 좋아하는 작가가 아니라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남자가 쓴 단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남자주인공 일행이 등산에 갔다가 잘 놀게 생긴 여자들이랑 산 속에서 뜨거운 밤을 보냈는데 남자가 여자를 잊지 못해 이리저리 추적해 들어갔는데 알고보니까 대기업인지 정치가인지 딸이고 바로 결혼식 직전이었고 만나려 하니까 미친놈 취급하고 생까더라는 내용입니다.
작가는 남자니까 뭐 "홍대앞다국적연애트렌드기사"에 달리는 열폭만개의 마초들 리플같은 소설을 쓸 수 있다고 치더라도 거기에 한 여성평론가가 "상류사회의 추악한 위선의 상징"이라면서 "몸을 소중히 하지 않는 소설 속의 '그녀'는 기본적 가치를 무시하는 현대 기득권층을"어쩌구 하는 이야기를 써놓은 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나쁜 건 "쾌락의 박탈"이라니까요...
증오와 편견으로 마음을 썩어문드러지게 한단 말입니다. 그 마음의 주인이 여성이든 남성이든 간에 말이죠.
근데 남자들이야 원래 욕구불만으로 썩어버린 병신들이라 "여자는 하면 할 수록 더 하고 싶으니까 일단은 많이 안하게 하는게 컨트롤 가능"따위의 개소리를 해도 그냥 연민의 눈으로 바라봐주면 되는데 여자들까지 "여자순결"을 지고의 가치로 삼는 건 좀 많이 불합리하면서 웃긴 듯.
P.S.:
사회가 계속 돌아가려면 남자와 여자사이가 새끼를 치고
그 새끼를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키워낼 수 있는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사회의 입장에선 말이죠)
그래야 사회의 지속성이 확보가 되는 거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사회의 상식"은 새끼 못치는 연애에 대해서 금기시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설계는 우리의 뼛속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서 말입니다.
혼전 성교가 욕먹는 것도, 동성결혼이 욕먹는 것도 , 혼외정사가 욕먹는 것도 다 마찬가지의 역학 속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하지만 섹스에 붙어 있는 이런 "번식의 의무"는 옷에 붙은 가격표를 떼는 것 만큼이나 쉽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환불을 못받을까봐 겁먹은 사람들이 못떼고 있는 것 뿐이죠.
# by | 2008/10/10 11:32 | 가고싶지않은연애밸리가는글 | 트랙백 | 핑백(1) | 덧글(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처녀논쟁에 뻘한 숟가락 하나 올리기 -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는 오래된 이야기</a> 음... 난 항상 궁금했다내 주변엔 조신한 애들이 넘치고 처녀애들도 처녀아닌애들만큼이나 많고 (내가보기엔 거짐 처녀 65% 비율인듯)남자를 존중한는 애들도 많고 살림 잘하는 애들도 많고 참한애들도 많은데왜!"요즘여자들중에 그런여자 없다" 라는 말들을 하는지 말이다....그래서 나는 자체적으로 "유유상종" 이란 결과를 도출해냈었는데트랙백유유상종, 끼리끼리 놀더라뭔 ... more
제가 어렸을때만 해도 여자애가 키가 크고 말랐다는건 그닥 자랑꺼리가 아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요즘에는 어머니들이 자식 이야기 할때 이렇게 이야기 하는걸 자주 들어요
"아유~ 그집딸은 키도 크고 말랐고 이쁘더라" 흠.. 쓰고보니 포인트가 백만광년쯤 떨어져있군요......
이문열씨의 대작 삼국지평론에서는 "남자는 권력을 얻으면 권력의 무서움을 좀 아는데, 여자들은 권력의 단맛만 알고 권력의 무서움은 모른다...." 이런 멘트가 있었죠. 제가 그거 읽었을때 중3이었는데... 어린 마음에도 뭔가 위화감이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