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동향] 2008 한국을 휩쓰는 회화의 조류 Fecal Painting!!!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어린애가 된다나요? 까르르르르




올해 들어 원로화가들을 중심으로 부쩍 유행처럼 번지는 회화기법이 있다.
그것은 분뇨로 벽화를 그리는 Fecal Painting 즉 분뇨화라는 일종의 핑거 페인팅 테크닉이다.
개인의 배설물을 예술의 재료로 쓰는 것은 미술계에서는 꽤 오래된 전통이다.
20세기 이탈리아 다다이즘의 스타인 삐에르 만조니는 자신의 배설물을 캔에 담아 "예술가의 똥"이라는 제명아래
전시하는 거대한 행위예술 프로젝트를 거행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의 분뇨화는 만조니의 그 것처럼 배경과 맥락을 알아야만 이해할 수 있는, 그야말로 오토노미를 상실한
평론을 위한 소재제공이 주 목적이된 주객전도의 모습을 뛰어 넘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즉 별도의 설명을 듣고 머리로 이해하려 애써야만하는 소위 그린버그적인 현대미술의 한계를 넘어
인간본성에 근접한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이야기다. 

이 조류를 선도하는 사람은 의심의 여지 없이 원로 화가 조화백이다.
분뇨화가 유행이 되기 시작한 훨씬 전 부터 꾸준히 작품을 활동을 해왔으며
분뇨화계에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분뇨화계의 거두 조화백


조화백이 선구자이긴 하지만 그가 독보적인 존재는 아니다.
"국내에는 조화백, 세계에는 길화백"이라는 분뇨화단의 오랜 격언에서 보여지듯
해외 특히 미국쪽 동포사회에서 커다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는 길화백 역시 한국이 자랑하는 예술가라 할 수 있다.
최근 불교를 소재로 한 작품은 그만의 연륜이 묻어나는 걸작으로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저렇게 오래 살면 자연스럽게 분뇨벽화를 그릴 수 밖에 없구나"라는 탄성을 하게 만든다.


"세월이 만든 화가"라는 별명의 김화백



양대 거두 만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지 않지만 그에 버금가는 천재성을 보여주는 원로 화가도 있다. 다른 화가들에 비해서 작품수는 많지 않으나 발표하는 작품마다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는 삼화백은 정치가 출신으로 늦깎이로 등단한 케이스다. 정치가 시절에도 "국고 바닥내기", "핫라인에 대고 호통치기" 등의 스케일이 큰 각종 기행을 일삼아 일찍부터 예술가의 기질을 보여준 바 있는 그는 정치를 그만 둔 후 모두의 예상대로 작가로 데뷔한다. 정치가 출신 답게 주로 시사성이 있는 작품활동을 하는 그는 최근작 "버르장머리"와 자화상인 "IMF는 김대중 탓" 등의 걸작을 선보여 사회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미 관상이 말 해주듯
그는 뼛속까지 분뇨화가다.


분뇨화라는 장르가 이미 내재되어 있는 "뒤틀림"이라는 정서와 역사를 접목시켜 새로운 화풍을 만들어낸 직화백 역시 현대미술을 논함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커다란 존재다. 특히 일본의 화풍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항간에서 표절 의혹도 불러일으켰으나 결과적으로 한국분뇨화계의 성격과 가장 부합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게 된 그는 예술활동 이외에도 "친일자손보호운동"등의 소수계층권익을 옹호하는 사회운동가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그림재료가 뚝뚝 떨어져 흘러 내릴 것 같은 손가락
역시 직화백은 하늘이 내린 예술인이라 할 수 있다.




나이를 먹어서야 꽃을 피우게 되는 분뇨화라는 장르의 특성상 짧은 활동기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기에 그들의 활동은 귀하고 소중하다. 그래서 주류로 자리잡기에는 그 희소성이 너무 높다는 한계가 있는 장르였지만 최근 들어 사회전반에 이들의 작품활동에 적합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듯, 부쩍 활성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 소개 된 거장들 외에도 수 많은 새로운 신인들이 세상에 그들의 이름을 알릴 준비를 하고 있는 최근의 한국분뇨화계는 미술애호가들에게 앞으로의 즐거움에 대해 많은 기대를 품게한다. 





by 액화철인 | 2008/09/04 16:44 | 오욕의 타임캡슐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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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롱이 at 2008/09/04 20:43
ㅎㅎ
첨에 너무 진지하게 읽었네요. ㄷㄷㄷ
Commented by 장재천 at 2008/09/05 11:14
푸하하 센스가 대단하십니다.
Commented by NONAME at 2008/09/05 18:03
웃고는 있는데, 피눈물이 다 나려고 합니다. 해학이란 참 처절한 저항의 방법이군요.
Commented by winnie at 2008/09/11 20:21
쵝오입니다!!
포스팅이 넘 뜸하세요!!!
Commented by 액화철인 at 2008/09/11 22:42
포스팅만 자주하면 금방 메이저 블로거가 될꺼라는 착각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포스팅을 자주해서 그런 착각에서 벗어나기 두려워서 포스팅을 뜸하게 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뵙네요..
Commented by asdf at 2008/10/11 03:29
이건 정말 재미 있네요 ㅎㅎ 조씨랑 03씨는 알겠는데 다른 두분은 뉘신지 잘 모르겠다능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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