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20일
다크나이트 - 왜 고담시민들은 배트맨의 정체를 짐작조차 못하는 걸까?
중요한 점은 우리는 고담 시민이 배트맨을 바라보는 것처럼 배트맨을 바라볼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브루스 웨인이 돈빨을 발라 "극적요소와 신비주의"를 만들어 낸다는 뒷 이야기를 알고 있기에
저렇게 활동하려면 분명히 돈이 많아야 할텐데 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신비주의"에 속고있는 사람들은
그게 돈 때문에 가능 한 건지 그 놈이 마술사인지 아니면 외계인인지 크리쳐인지 모릅니다.
그냥 신출귀몰하는 공포스런 존재일 뿐이죠.

(애니메이션 고담 나이트 中 "Have I got a story for you"에선 아이들이 바라본 배트맨이 괴물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삶은 달걀 밑을 깨면 달걀을 세울 수 있다는 걸 아는 사람들이 "달걀 세울 수 있어" 뭐 이렇게 생으로 물어 보았을 때 갸우뚱 하는 사람들 보고 "병신들 그것도 모르냐"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 다른 이야기
고담 시민들이 브루스 웨인을 바라보는 느낌을 이해하기 위해 한가지 가정을 해봅니다.
가정.
어느날 현실의 미국, 뉴욕에 어떤 히어로가 나타났다고 가정합시다.
날랜 느낌의 여성형 히어로로 마치 뱀처럼 어둠을 틈타 범죄자들을 꼼짝 못하게 하고 경찰에 넘겨놓고 갑니다.
방법도 신출귀몰합니다. 진짜 사람인지 돌연변이 코브라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습니다. 본 사람들마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빨이 30센티라는 둥, 눈에서 광선이 나간다는 둥, 잇사이로 독을 쏜다는 둥 뭐 여러가지 공포스러운 묘사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그녀를 코브라걸이라고 부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그녀가 뉴욕의 밤을 수호하기 시작한지 1년 정도가 지난 어느날
누군가 그녀의 정체를 폭로합니다.
그녀의 정체는 무려!!
파리스 힐튼.

사람들의 반응이 상상이 되십니까?
그녀는 재산이 많고 시간도 많다 게다가 아끼던 치와와가 범죄자의 손에 죽임을 당해 어쩌구 라고
아무리 증거를 들이대도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게 무슨 귀신 종자탈피섭취하는 소리냐고 이야기 할꺼에요.
(물론 배트맨 팬들은 아마도 가능한 이야기라고 납득해 버릴만도 하지만)
그래서 제 생각에는 리스가 브루스 웨인이라고 불었어도 본인만 병신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걸 믿는 일부의 사람들 때문에라도 브루스의 인생이 잠시 피곤해지기는 했었을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파티하다가 술취해서 손님 쫓아버리고 저택까지 태워먹는 돈많고 얼굴만 반반한 병신이니까 말이죠.
오늘의 교훈: 그런데 정말 파리스 힐튼이 코브라걸 일까?
# by | 2008/08/20 14:00 | 잡동사니, 흔적, 기타 등등 | 트랙백 | 핑백(1)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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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ng anyways.* 왜 고담 시민들이 배트맨의 정체를 짐작조차 못하는지에 대해 아주 명쾌하게 정리해둔 글이 있어서 링크 걸어둡니다. 비유도 적절하고, 재밌군요. 링크는 여기 ... more
리스 입장에서는 웨인 기업 말고도 고객은 얼마든지 있을 거고요. 그걸 연결짓기는 힘들다고 봐요.
'다크 나이트'에서 제기되는 의문점의 상당수는 하여간 번역이 문제...
워낙에 대사 밀도가 높다보니 (설령 한국 극장에 걸리는 평균 수준 번역이라 친다 하더라도)
치명적으로 손상된 데가 워낙 많죠
술 취해서 행퍠부리다 집 태워먹고, 누드모델(?)들이 수조에서 벗고 노니까 호텔을 사버리고..... 발레단 공연 취소하면서 놀러가고, 회의 시간에는 잠이나 자고 말이죠^^
오죽하면 그 변호사(리스?)가 부끄럽다고까지 했겠습니까??? ㅡ.ㅡ;;
아참. 변호사(리스)는 회사 소속 변호사가 아니라 웨인 기업에서 고용한 변호사라서 그런 식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걸 써야됩니까(..)
Q : 로빈은 언제 공략(?)을.... 레드후드가 2대 로빈이었다는 스포일러 이후로 당최 소식을 몰라 궁금하네요. 4대로빈 스포일러는 또 뭔이야기..
뱉맨에 대해 좀 심도있게 설명한 후에 로빈이나 그 주변 캐릭터 이야기를 해야할 듯 해서요. ^^
게다가 크리스챤이 아이디어를 낸 거지만 영화 내내 동물적인 행동을 보입니다.(예:건물 벽에 매달리거나 항상 쪼그려 앉거나) 그 때문에 괴물이라는 인식을 주죠.
물론 비긴즈 때 인간적인 형태로 만난 시민 소년 A도 있긴 했지만 다크나이트 초반 장면에서도 나오듯이 악당들조차도 배트맨을 실제로 만난 확률은 로또라잖습니까.
특히 놀란감독같은 경우는 극중 인물들의 눈에 뱃맨이 어떻게 비치는지도 확실하게 그려주고 있어서 더더욱 실감나더군요. (특히나 비긴즈에서 가스에 취한 범죄자들 눈에 완전 괴물로 비치는 뱃맨 모습 보고 뿜었;;;)
크리스찬 베일이 너무 안 찌질하게 생겨서 문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