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10일
닉 퓨리와 S.H.I.E.L.D.에 대해 - 딱 "아이언맨"을 보며 이해할 수 있을 정도만
닉 퓨리에 쉴드에 대해선 (특히 쉴드에 대해서는)할 말이 엄청나게 많지만 말입니다.
일단 영화 개봉 중이라 급조로 최근 개봉작 "아이언맨"의 이해에 도움이 되는 한도 내에서만
정리해보았습니다.
S.H.I.E.L.D.
극장판 "아이언맨" 영화에서는 Strategic Homeland Intervention, Espionage Logistics Division(전술국토 개입첩보병참국)이라는 불필요하게 긴 이름으로 소개가 되었습니다. 정장입은 대단히 소극적이고 친절해 보이지만 화나면 왠지 3초안에 방 안의 모두를 척살하실 것 같은 필콜슨 요원께서 엄청난 노동을 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이야기 하는 그 이름입니다.
원래 애시당초 설정된 이름은 Supreme Headquarters, International Espionage, Law-Enforcement Division(최고위본부,국제첩보,사법국)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90년대 Supreme HQ라는 말이 주는 "킹왕짱 본부"같은 유치함을 제거 하기 위해 Strategic Hazard Intervention, Espionage Logistics Directorate라고 수정 되면서 CIA에서 독립되어 UN에 속하게 된 단체라는 좀 수상 쩍은 설정이 추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번 영화에서는 "위험에 개입"한다는 부분을 "미국영토내에서 벌어지는 사태에 개입한다"라는 뉘앙스로 고친 것이죠. 90년대 버전과 영화판 과의 차이점은 H가 의미 하는 것이 Hazard에서 Homeland로 바뀌고 Directorate(이사회)로 승격되었던 것이 다시 Division이라는 산하 단체의 의미로 바뀐 것인데 말이죠. H가 상징하는 자국영토 혹은 국토 Homeland라는 개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말입니다. 어떤면에선 미국의 이익 대변하는 단체로 바뀐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듭니다. 부연하자면 이렇습니다.
원래설정은 국제연합 소속의 기관으로 일종의 유엔평화유지군의 첩보기관버전쯤 되는 단체였는데 Homeland라는 단어가 들어감으로서 이제는 미국의 정부기관 중 하나로 바뀌어져 나온 것 같은 인상을 주거든요. 마치 911을 전후로 확립된 "United States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DHS, 국토안보부)"같은 느낌이 드는 단어의 선택입니다. 이는 속편에서 심화될 수 있는 토니 스타크와 미국적 가치관의 갈등이라는 전개를 위한 포석일 수도 있겠죠.
만일 영화판의 쉴드가 기존 설정을 벗어나 미국의 정부기관이라고 설정이 되면 상당히 흥미로운 전개가 가능해지거든요.
아닌게 아니라 이런 방향은 최근들어 만화에서도 보이고 있었습니다. 쉴드가 마치 미국의 기관인 것처럼 표현되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작가들이 헷갈린 건지 모르겠는데 원래 쉴드는 UN소속의 국제적 기관입니다. 다만 이런 부분의 헷갈림은 무의식적이든 의도적이든 세계=아메리카라는 생각이 기저에 깔린 듯해서 기분이 묘해지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어느 방향으로 가던 간에 원래 만화에서의 쉴드는 일종의 국제경찰 내지는 첩보기구 같은 조직입니다.
처음 발표되던 당시에는 (1963) 쉴드는 당시 유행하던 007시리즈를 모티브로한 독자적 프랜차이즈로 출발했었습니다. 마치 "MI6"와 "스펙터"의 대결처럼 쉴드는 악의 조직 HYDRA와 싸우는 자유세계의 조직 같은 느낌으로 출발했지요. 혁신적인(바꿔말하면 만화적인) 첩보장비를 가지고 싸우는 제임스 본드 같은 스파이 이야기였지만 초기에 폭발적 인기와는 달리 금방 몇년 지나지 않아 대중의 관심에서 잊혀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시리즈는 유야무야 되어 버리고 "쉴드"는 마블사의 첩보물 프랜차이즈 실험 정도로 끝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냉전의 끝자락이 보이던 80년대 말 쉴드의 이야기가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설정의 정교화를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쉴드에게 인간정부와 수퍼히어로들의 중재자라는 역할이 부여되었다는 점입니다. 나중에 가면 이런 중재의 역할은 본질적인 첩보의 역할보다 더 중요해져서 마치 쉴드의 하늘을 나는 본부 "헬리캐리어"가 저스티스리그의 "위성기지"와도 같은 역할을 그리고 마치 마블의 수퍼히어로 그룹 "어벤져스"의 관리조직같은 성격을 띄게 됩니다. 그러나 분명히 해야할 것은 어벤져스와 쉴드는 틀린 조직이고 계통상의 연관성은 없다는 점입니다.(물론 협력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만 말이죠 누가 누구를 부리고 그러는 관계는 아닙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영화판은 어벤져스가 쉴드에 의해 발안된 작전이라는 설정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는 "Ultimates"라는 시리즈와의 연관성을 연상시키는 대목입니다. 이부분에 대해선 뒤에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쉴드를 이해하기 위한 몇가지
- LMD(Life Model Decoy) : 쉽게 말해 실물 닮은 안드로이드입니다. 쉴드의 이야기에선 이걸로 실존인물과 바꿔치기하는 식의 이야기를 종종이 아니라 아주 자주 쓰여집니다. 일종의 기계그림자 무사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 헬리 캐리어: 쉴드의 본부입니다. 사실은 건물이 아니라 건물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사이즈의 비행요새입니다. 선내 이착륙이 가능한 전투기를 수기 탑재하고 있으며 대륙간탄도탄으로 무장되어 있습니다.

- 한 때는 수퍼히어로를 멤버로 받았던 적도 있었습니다만 문제가 생긴 이후로는 왠만하면 받지 않습니다. 받아도 단독작전 수행은 시키지 않습니다. 3천명 가까운 조직원 대부분이 보통의 인간입니다.
- 일종의 패럴랠 유니버스 얼티밋 쉴드"에선 헐크의 장인이자 웬수인 "로스"장군이 쉴드의 초대 국장으로 나옵니다.
- 토니스타크가 쉴드의 국장으로 앉은 적도 있습니다만 원래 자금줄이라 그의 영향력은 국장이든 아니든 원래 막강했습니다. (역시 한 없이 부러운 녀석)
Nick Fury
MI6에 본드가 있었다면 쉴드에는 닉 퓨리가 있습니다. 닉 퓨리는 원래 전쟁만화의 캐릭터로 출발했습니다. DC의 인기시리즈 "Easy Company"의 대항마 격으로 출발한 "퓨리 중사와 울부짖는 코만도들"이라는 시리즈에서 바로 울부짖는 코만도들을 이끄는 대장 역할로 출발한 캐릭터였습니다. 뭔가 흔한 클리셰라 할 수 있는 "믿음직한 중대장 캐릭터"인데 이런 것도 마블 손에 들어가면 삐딱선을 탑니다. 이지컴퍼니의 과묵하고 FM스러운 "프랭크 락"과는 달리 닉 퓨리는 시가를 꼬나물고 한손 소총난사를 하며 전장을 휘젓는 캐릭터입니다. 땀찬다고 헬멧도 안쓰고 말입니다.

전쟁이 끝난 후 닉 퓨리는 향후 첩보전의 중요성이 확대될 것을 내다보고 "특수부대급전투인력으로 구성된 첩보조직"을 발안합니다만 듣는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냉전시대 첩보원의 정규코스라 할 수 있는 OSS 그리고 새로 생긴조직인 CIA를 거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냥 재벌인 줄만 알았던 토니 스타크로 부터 연락을 받습니다. "특수부대급전투인력으로 구성된 첩보조직"이 있는데 수장을 맡아주지 않겠는가라는 제안이었습니다. 쉴드라는 이름의 대태러 및 첩보 전담조직. "어? 어디서 많이 듣던?"이라 생각한 닉 퓨리. 전쟁 후 자기가 제안했던 내용이 그냥 사라진 줄 알았더니 유엔의 집행력과 토니 스타크의 자금력으로 현실화 되어 있었던 겁니다.
닉퓨리는 초대 국장인 릭 스토너를 이어 2대 국장으로 취임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지가 생각해놓은 단체에 고용인으로 취직되어버린 신세가 된 거라 볼 수 있죠. 살다 보면 흔히 벌어지는 억울한 일 아니겠습니까. 어쨌든 첩보전의 전문가인 닉 퓨리는 쉴드라는 조직을 전례 없이 키워 놓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영화에서는 닉퓨리가 토니스타크를 스카웃하는 모습이 보여지지만 원작에서는 토니가 은퇴한 닉퓨리를 스카웃하러 찾아가는 모습이 반대로 그려진다는 겁니다.)
닉 퓨리에 대한 재밌는 상식 몇가지
- 1910년대 쯤 태어난 걸로 추정되지만 인피니티 시럼이라는 불로불사의 약을 복용하여 쉴드의 국장으로 장기집권중입니다. (그 약도 하도 많이 먹어서 완전히 몸이 그 약에 절어서 더 이상 먹지 않아도 자동불로불사 상태가 되었습니다.)
- 그는 전장에서의 감과 격투실력(태권도 검은 띠)을 녹슬지 않게 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스파링을 합니다. 스파링 상대는 무려 "캡틴 아메리카"
.
- 닉의 동생 제이크 퓨리는 악당인 스코피오입니다.
- 한국전시, 부부 첩보원인 리차드 파커와 매리 파커를 영입하여 성공적인 대북한 첩보작전을 수행합니다. 이 때의 인연으로 이 부부는 쉴드의 조직원이 되는 데 작전수행 중,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합니다. 고아가 된 이 부부의 아들 피터는 결국 삼촌인 벤과 메이숙모에 손에 맡겨져 빈궁하게 자라 남의 사생활이나 찍으러 다니는 더러운 파파라치 짓을 하며 암울한 덕후공돌이, 안경왜소남이 됩니다만 어느날 불현듯 수퍼거미에 물려 팔자가 피게됩니다...

- 1998년 폭스사의 TV영화로 닉퓨리와 쉴드의 이야기가 방영되었다. 주연은 본업은 독일가수 부업은 미국배우이자 말하는 자동차 키트아빠인 데이빗 핫셀호프. 핫셀호프는 거의 "라스트 보이스카웃"의 브루스 윌리스를 흉내내는 매우 피곤에 지친 전직 용병의 모습을 보여주며 필생의 연기를 펼치지만 워낙 개판인 연출에 여주인공이 완전히 상오바질을 하는 바람에 영화는 헬리캐리어를 타고 삼천포로 빠집니다. 이 때 이 영화의 대본은 무려 데이빗 고이어가 썼습니다. (데이빗 고이어는 같은 시기에 필생의 역작 알렉스 프로야스의 다크 시티의 대본을 써서 성공을 합니다만, "닉 퓨리"영화로 인해 지우고 싶은 오점도 남기게 되었습니다)
Ultimates
마블의 히어로들을 재해석하는 일종의 패럴랠 유니버스 스토리인 "Ultimate"시리즈의 정점이 바로 "어벤져스"의 얼티밋 버전이라 할 수 있는 "Ultimates"입니다. 정말 원작을 깨는 황당한 설정으로 가득차 있는 이 시리즈에서 쉴드의 국장 닉 퓨리는 쉴드 내에 수퍼히어로들로 구성된 특수부대를 만들게 됩니다.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이 시리즈에서 닉 퓨리는 백인이 아닌 흑인으로 그려지는데 그 모델이 바로 새뮤얼 엘 잭슨 이라는 사실입니다. 평소에도 만화와 아니메의 팬인 (언브레이커블에서 만화수집가로 나온 이유가 다 있습니다) 잭슨은 작가들의 기획에 자신의 초상권을 기꺼이 빌려줬고 그래서 샘 엘 잭슨을 닮은 닉퓨리가 탄생했던 겁니다. 그런데 이 것이 영화에도 그냥 반영이 되어버리다니... 게다가 능동적으로 수퍼히어로를 스카웃하는 쉴드의 모습은 기존 캐논의 쉴드라기 보다는 이 "얼티밋"시리즈의 쉴드의 노선과 더욱 닮은 듯 보입니다. 어쩌면 "Ultimates"가 아이언맨2나 혹은 어벤져 시리즈의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는 힌트가 되지 않을까요?

일단 영화 개봉 중이라 급조로 최근 개봉작 "아이언맨"의 이해에 도움이 되는 한도 내에서만
정리해보았습니다.

세계평화를 위해 오늘도 노심초사
S.H.I.E.L.D의 인장아래후까고민하는 닉퓨리
S.H.I.E.L.D의 인장아래
S.H.I.E.L.D.
극장판 "아이언맨" 영화에서는 Strategic Homeland Intervention, Espionage Logistics Division(전술국토 개입첩보병참국)이라는 불필요하게 긴 이름으로 소개가 되었습니다. 정장입은 대단히 소극적이고 친절해 보이지만 화나면 왠지 3초안에 방 안의 모두를 척살하실 것 같은 필콜슨 요원께서 엄청난 노동을 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이야기 하는 그 이름입니다.

제가 원래 좀 선한 인상이라
살면서 손해를 많이 봤거든, 이 자식아.
살면서 손해를 많이 봤거든, 이 자식아.
원래 애시당초 설정된 이름은 Supreme Headquarters, International Espionage, Law-Enforcement Division(최고위본부,국제첩보,사법국)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90년대 Supreme HQ라는 말이 주는 "킹왕짱 본부"같은 유치함을 제거 하기 위해 Strategic Hazard Intervention, Espionage Logistics Directorate라고 수정 되면서 CIA에서 독립되어 UN에 속하게 된 단체라는 좀 수상 쩍은 설정이 추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번 영화에서는 "위험에 개입"한다는 부분을 "미국영토내에서 벌어지는 사태에 개입한다"라는 뉘앙스로 고친 것이죠. 90년대 버전과 영화판 과의 차이점은 H가 의미 하는 것이 Hazard에서 Homeland로 바뀌고 Directorate(이사회)로 승격되었던 것이 다시 Division이라는 산하 단체의 의미로 바뀐 것인데 말이죠. H가 상징하는 자국영토 혹은 국토 Homeland라는 개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말입니다. 어떤면에선 미국의 이익 대변하는 단체로 바뀐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듭니다. 부연하자면 이렇습니다.
원래설정은 국제연합 소속의 기관으로 일종의 유엔평화유지군의 첩보기관버전쯤 되는 단체였는데 Homeland라는 단어가 들어감으로서 이제는 미국의 정부기관 중 하나로 바뀌어져 나온 것 같은 인상을 주거든요. 마치 911을 전후로 확립된 "United States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DHS, 국토안보부)"같은 느낌이 드는 단어의 선택입니다. 이는 속편에서 심화될 수 있는 토니 스타크와 미국적 가치관의 갈등이라는 전개를 위한 포석일 수도 있겠죠.
만일 영화판의 쉴드가 기존 설정을 벗어나 미국의 정부기관이라고 설정이 되면 상당히 흥미로운 전개가 가능해지거든요.
아닌게 아니라 이런 방향은 최근들어 만화에서도 보이고 있었습니다. 쉴드가 마치 미국의 기관인 것처럼 표현되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작가들이 헷갈린 건지 모르겠는데 원래 쉴드는 UN소속의 국제적 기관입니다. 다만 이런 부분의 헷갈림은 무의식적이든 의도적이든 세계=아메리카라는 생각이 기저에 깔린 듯해서 기분이 묘해지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어느 방향으로 가던 간에 원래 만화에서의 쉴드는 일종의 국제경찰 내지는 첩보기구 같은 조직입니다.
처음 발표되던 당시에는 (1963) 쉴드는 당시 유행하던 007시리즈를 모티브로한 독자적 프랜차이즈로 출발했었습니다. 마치 "MI6"와 "스펙터"의 대결처럼 쉴드는 악의 조직 HYDRA와 싸우는 자유세계의 조직 같은 느낌으로 출발했지요. 혁신적인(바꿔말하면 만화적인) 첩보장비를 가지고 싸우는 제임스 본드 같은 스파이 이야기였지만 초기에 폭발적 인기와는 달리 금방 몇년 지나지 않아 대중의 관심에서 잊혀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시리즈는 유야무야 되어 버리고 "쉴드"는 마블사의 첩보물 프랜차이즈 실험 정도로 끝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냉전의 끝자락이 보이던 80년대 말 쉴드의 이야기가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설정의 정교화를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쉴드에게 인간정부와 수퍼히어로들의 중재자라는 역할이 부여되었다는 점입니다. 나중에 가면 이런 중재의 역할은 본질적인 첩보의 역할보다 더 중요해져서 마치 쉴드의 하늘을 나는 본부 "헬리캐리어"가 저스티스리그의 "위성기지"와도 같은 역할을 그리고 마치 마블의 수퍼히어로 그룹 "어벤져스"의 관리조직같은 성격을 띄게 됩니다. 그러나 분명히 해야할 것은 어벤져스와 쉴드는 틀린 조직이고 계통상의 연관성은 없다는 점입니다.(물론 협력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만 말이죠 누가 누구를 부리고 그러는 관계는 아닙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영화판은 어벤져스가 쉴드에 의해 발안된 작전이라는 설정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는 "Ultimates"라는 시리즈와의 연관성을 연상시키는 대목입니다. 이부분에 대해선 뒤에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쉴드를 이해하기 위한 몇가지
- LMD(Life Model Decoy) : 쉽게 말해 실물 닮은 안드로이드입니다. 쉴드의 이야기에선 이걸로 실존인물과 바꿔치기하는 식의 이야기를 종종이 아니라 아주 자주 쓰여집니다. 일종의 기계그림자 무사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 헬리 캐리어: 쉴드의 본부입니다. 사실은 건물이 아니라 건물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사이즈의 비행요새입니다. 선내 이착륙이 가능한 전투기를 수기 탑재하고 있으며 대륙간탄도탄으로 무장되어 있습니다.
통상적인 헬리캐리어의 모습. 한마디로 천공의 요새.

토니 스타크가 디자인 하면 헬리캐리어도 황금과 와인레드가 된다.
닉 퓨리: 야 이 토니 이 개초딩자식아 이게 니 자가용이냐?

- 한 때는 수퍼히어로를 멤버로 받았던 적도 있었습니다만 문제가 생긴 이후로는 왠만하면 받지 않습니다. 받아도 단독작전 수행은 시키지 않습니다. 3천명 가까운 조직원 대부분이 보통의 인간입니다.
- 일종의 패럴랠 유니버스 얼티밋 쉴드"에선 헐크의 장인이자 웬수인 "로스"장군이 쉴드의 초대 국장으로 나옵니다.
- 토니스타크가 쉴드의 국장으로 앉은 적도 있습니다만 원래 자금줄이라 그의 영향력은 국장이든 아니든 원래 막강했습니다. (역시 한 없이 부러운 녀석)
Nick Fury
MI6에 본드가 있었다면 쉴드에는 닉 퓨리가 있습니다. 닉 퓨리는 원래 전쟁만화의 캐릭터로 출발했습니다. DC의 인기시리즈 "Easy Company"의 대항마 격으로 출발한 "퓨리 중사와 울부짖는 코만도들"이라는 시리즈에서 바로 울부짖는 코만도들을 이끄는 대장 역할로 출발한 캐릭터였습니다. 뭔가 흔한 클리셰라 할 수 있는 "믿음직한 중대장 캐릭터"인데 이런 것도 마블 손에 들어가면 삐딱선을 탑니다. 이지컴퍼니의 과묵하고 FM스러운 "프랭크 락"과는 달리 닉 퓨리는 시가를 꼬나물고 한손 소총난사를 하며 전장을 휘젓는 캐릭터입니다. 땀찬다고 헬멧도 안쓰고 말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미국식 영웅이다. 나치녀석들아.
전쟁이 끝난 후 닉 퓨리는 향후 첩보전의 중요성이 확대될 것을 내다보고 "특수부대급전투인력으로 구성된 첩보조직"을 발안합니다만 듣는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냉전시대 첩보원의 정규코스라 할 수 있는 OSS 그리고 새로 생긴조직인 CIA를 거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냥 재벌인 줄만 알았던 토니 스타크로 부터 연락을 받습니다. "특수부대급전투인력으로 구성된 첩보조직"이 있는데 수장을 맡아주지 않겠는가라는 제안이었습니다. 쉴드라는 이름의 대태러 및 첩보 전담조직. "어? 어디서 많이 듣던?"이라 생각한 닉 퓨리. 전쟁 후 자기가 제안했던 내용이 그냥 사라진 줄 알았더니 유엔의 집행력과 토니 스타크의 자금력으로 현실화 되어 있었던 겁니다.
닉퓨리는 초대 국장인 릭 스토너를 이어 2대 국장으로 취임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지가 생각해놓은 단체에 고용인으로 취직되어버린 신세가 된 거라 볼 수 있죠. 살다 보면 흔히 벌어지는 억울한 일 아니겠습니까. 어쨌든 첩보전의 전문가인 닉 퓨리는 쉴드라는 조직을 전례 없이 키워 놓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영화에서는 닉퓨리가 토니스타크를 스카웃하는 모습이 보여지지만 원작에서는 토니가 은퇴한 닉퓨리를 스카웃하러 찾아가는 모습이 반대로 그려진다는 겁니다.)
닉 퓨리에 대한 재밌는 상식 몇가지
- 1910년대 쯤 태어난 걸로 추정되지만 인피니티 시럼이라는 불로불사의 약을 복용하여 쉴드의 국장으로 장기집권중입니다. (그 약도 하도 많이 먹어서 완전히 몸이 그 약에 절어서 더 이상 먹지 않아도 자동불로불사 상태가 되었습니다.)
- 그는 전장에서의 감과 격투실력(태권도 검은 띠)을 녹슬지 않게 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스파링을 합니다. 스파링 상대는 무려 "캡틴 아메리카"
.
- 닉의 동생 제이크 퓨리는 악당인 스코피오입니다.
- 한국전시, 부부 첩보원인 리차드 파커와 매리 파커를 영입하여 성공적인 대북한 첩보작전을 수행합니다. 이 때의 인연으로 이 부부는 쉴드의 조직원이 되는 데 작전수행 중,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합니다. 고아가 된 이 부부의 아들 피터는 결국 삼촌인 벤과 메이숙모에 손에 맡겨져 빈궁하게 자라 남의 사생활이나 찍으러 다니는 더러운 파파라치 짓을 하며 암울한 덕후공돌이, 안경왜소남이 됩니다만 어느날 불현듯 수퍼거미에 물려 팔자가 피게됩니다...

눈의 안대는 전쟁의 상처.
파편조각이 천천히 들어가
왼쪽눈은 마침내 실명에 가까운 상태가 되어버린다.
뒤에 서있는 아저씨는 닉퓨리의 영원한 따까리 덤덤.
글을 읽어보면 작가가 "America's super-spy organization"이라고 표기한 것을 볼 수 있다.
이것 역시 작가의 실수.
파편조각이 천천히 들어가
왼쪽눈은 마침내 실명에 가까운 상태가 되어버린다.
뒤에 서있는 아저씨는 닉퓨리의 영원한 따까리 덤덤.
글을 읽어보면 작가가 "America's super-spy organization"이라고 표기한 것을 볼 수 있다.
이것 역시 작가의 실수.
- 1998년 폭스사의 TV영화로 닉퓨리와 쉴드의 이야기가 방영되었다. 주연은 본업은 독일가수 부업은 미국배우이자 말하는 자동차 키트아빠인 데이빗 핫셀호프. 핫셀호프는 거의 "라스트 보이스카웃"의 브루스 윌리스를 흉내내는 매우 피곤에 지친 전직 용병의 모습을 보여주며 필생의 연기를 펼치지만 워낙 개판인 연출에 여주인공이 완전히 상오바질을 하는 바람에 영화는 헬리캐리어를 타고 삼천포로 빠집니다. 이 때 이 영화의 대본은 무려 데이빗 고이어가 썼습니다. (데이빗 고이어는 같은 시기에 필생의 역작 알렉스 프로야스의 다크 시티의 대본을 써서 성공을 합니다만, "닉 퓨리"영화로 인해 지우고 싶은 오점도 남기게 되었습니다)

히드라 넘들아, 형왔다!
Ultimates
마블의 히어로들을 재해석하는 일종의 패럴랠 유니버스 스토리인 "Ultimate"시리즈의 정점이 바로 "어벤져스"의 얼티밋 버전이라 할 수 있는 "Ultimates"입니다. 정말 원작을 깨는 황당한 설정으로 가득차 있는 이 시리즈에서 쉴드의 국장 닉 퓨리는 쉴드 내에 수퍼히어로들로 구성된 특수부대를 만들게 됩니다.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이 시리즈에서 닉 퓨리는 백인이 아닌 흑인으로 그려지는데 그 모델이 바로 새뮤얼 엘 잭슨 이라는 사실입니다. 평소에도 만화와 아니메의 팬인 (언브레이커블에서 만화수집가로 나온 이유가 다 있습니다) 잭슨은 작가들의 기획에 자신의 초상권을 기꺼이 빌려줬고 그래서 샘 엘 잭슨을 닮은 닉퓨리가 탄생했던 겁니다. 그런데 이 것이 영화에도 그냥 반영이 되어버리다니... 게다가 능동적으로 수퍼히어로를 스카웃하는 쉴드의 모습은 기존 캐논의 쉴드라기 보다는 이 "얼티밋"시리즈의 쉴드의 노선과 더욱 닮은 듯 보입니다. 어쩌면 "Ultimates"가 아이언맨2나 혹은 어벤져 시리즈의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는 힌트가 되지 않을까요?

어이 샘 아저씨 언제 쉴드의 국장으로?
2002년에 이미 만화에선 닉퓨리=샘잭슨 이었다.
2002년에 이미 만화에선 닉퓨리=샘잭슨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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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5/10 01:26 | 히어로물이라는 쾌락 | 트랙백(2)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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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하던차에 참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참, 제가 미국 코믹스 클럽 회원인데 그 쪽으로 주소만 퍼가도 될런지요?^^;;
잠본이님/ 락 상사와 이지 컴퍼니의 운명은 근간에 발매된 "뉴 프론티어" 초반에 끔찍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잊혀진 정도가 아니더군요. 역시 출판사 소속이 잘못된 거 였습니다. 이럴 때 지못미란 표현을 쓰는 것이겠죠.
stynerk님/ 네 물론 가능합니다. 혹시 나중에 저도 가볼 수 있게 URL남겨주시면 더 좋구요.
http://outerrim.co.kr/7055#1
여긴 철인님의 글 링크를 올려둔 제 글이구요.
부디 구경오셔서 많은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에 이사를 오는 통에 그리 많은 정보가 있지는 않다는 걸 양해해주세요^^;;)
사실 좀 정리가 필요한 캐릭터와 단체였는데...딱 좋은 타이밍에 올려주셨네요
(영화 개봉도 되었고 숨겨진 장면에 닉 퓨리 횽이 나와주기도 했고)
근데 서전트 락과 루저스가 정말로 뉴프론티어 이후 더 이상 DC코믹스에서 볼수 없는 운명으로 근성없는 나라로 가버리셨다는건 충격적입니다. 다른 세상 이야기라지만 저런 일이ㅠㅠㅠ
그리고 what if에서 락 상사와 닉 상사가 함께 출연한 단편이 있던것 같습니다. 왜 대기권 밖에서 전투중이었나는 해석을 안하며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만(...제목은 아마도 서전트 락과 하울링 커맨더스였던가로 기억나네요)
제목없음/ 후일 DC유니버스 어스9602로 편재된 전설의 아말감 코믹스를 말씀하시는 군요. 거기에 소개된 해괴한 시리즈 중 하나가 바로 "서전 락과 하울링 코만도스" 였습니다 펜슬러가 무려 데이브 기븐즈 였지요. 수퍼맨과 캡틴어메리카를 아말감한 "수퍼솔저"라는 어마무지한 캐릭터도 코만도들과 함께 나왔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