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25일
[마블 히어로 열전] 아이언맨


아디 그라노브 作 "Iron Man: Extremis" 표지





아이언 맨(Iron Man)


본명: 앤소니 에드워드 스타크 (Anthony Edward Stark) 줄여서 토니 스타크(Tony Stark)

직업: 거대종합기업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CEO, 재벌
히어로 특성: 장비계 - 자작형
기본능력: 타고난 천재적 두뇌, 엄청난 재력, 돈과 시간이 남아서 배우고 익힌 뛰어난 격투능력
변신방법: 자신이 직접제작한 강화장갑을 착용
장갑기능: 초인적 힘, 무적의 방어력, 비행능력(로켓추진), 에너지 계열 무기(리펄서)
특징: 자작장갑의 끊임없는 업그레이드





시초:


고담시나 메트로폴리스 같은 허구의 지명을 무대로 활약하는 DC코믹스의 영웅과는 달리 마블사의 영웅들은 대체로 실존하는 미국도시를 배경으로 활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언맨의 배경과 활동무대 역시 미국 동부의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뉴욕 주 롱아일랜드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천재소년 토니스타크는 기계를 좋아하는 소년이었습니다. 
그 소질을 살려 스타크는 겨우 15세에 MIT에 입학 전기공학을 전공합니다. 엄친아에게 주어지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전자제품기업 "스타크 산업"의 후계자로 확실한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운명은 그를 너무나도 빨리 "스타크 산업'의 총수가 되게 합니다. 
그가 21세가 되던 해, 양친은 그만 브레이크 불량으로 인해 교통사고를 당하게되고 사망하게 됩니다. 
조실부모에 의한 트라우마라는 점은 DC의 엄친아 브루스 웨인과 비슷합니다만 "배트맨"과 달리 "아이언맨"은 그 트라우마가 영웅탄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부모를 잃은 슬픔에 박쥐옷을 입고 운나쁜 잡범들을 찾아 어둠을 헤메는 브루스 웨인과는 달리 토니 스타크는 상당히 세련된 방법으로 부모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그가 새롭게 스타크 산업의 CEO으로 취임한 직 후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는 바로 부모의 사망원인이 되었던 불량브레이크 납품업체의 인수와 구조조정입니다. 해당회사의 작업공정과 경영을 효율적으로 바꾸어 불량률을 제로에 가깝게 만들어 자신과 같은 불행을 겪는 사람이 더 이상 나오지 않게 하겠다라는 매우 건설적인 대처인 셈이죠. 


이 후 그의 천재적 두뇌로 부터 쏟아져 나오는 온갖 특허로 인해 대단히 빠른 시기에 "스타크산업"은 아버지 대와는 비교할 수 없는 미국 최강 아니 세계 최강의 전자기계회사로 성장합니다.

여기까지라면 토니 스타크는 단지 "스타 기업인"으로만 머물러 있었고 "아이언 맨"은 등장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그의 빠른 성공뒤에는 "펜타곤(미국국방성)"이라는 악의 세력(?)이 있었습니다.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한 자금을 쉽게 끌어 모을 수 있는 방법으로 스타크가 택한 길은 바로 군수산업이었습니다. 정부지원(이라고 쓰고 국민혈세라고 읽는다)을 받아 자금운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기도 하죠. (
마블사의 영웅들 중 군과 관계 있는 캐릭터가 많은 것은 흥미롭습니다. 확실히 마블 쪽이 정치적으로 민감했었죠. 미군 폭탄개발자의 아들인 브루스 배너(헐크), 미군의 "강력병사"실험에 지원한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 캐나다의 군수프로젝트 weapon X의 산물인 로건(울버린)이 대표적이 예들입니다.)

그의 "인도주의적"면은 과는 상당히 모순되는 일이긴 했지만 그의 천재성은 군수산업에서 꽃을 피웁니다. 특히 트랜지스터가 적용된 무기(아이언맨의 탄생이 1963년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보세요)의 전장 투입은 미육군의 생존율을 높인 커다란 개가였습니다. 자신의 업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스타크는 베트남으로 시찰을 나가게 되는데 전장에서 그만 부비트랩에 걸리게 되어 심장에 파편이 박힌채로 베트공들에게 나포 당합니다.

심장에 박힌 파편이 점점 파고들어가는 절체절명의 상황, 베트남군벌인 왕추는 자신이 잡고 있는 미국인이 바로 "미국군수업의 떠오르는 별" 스타크라는것을 알고 그에게 "위력이 막강한 무기 하나 개발해 주면 심장수술 제공"이라는 감언이설을 던집니다. 
하지만 "종로근방에서 시위 때문에 못가고 있는 택시에 탄 조갑제씨"만큼이나 빨갱이혐오가 강했던 스타크는 당연히 죽으면 죽었지 "콩사탕"을 위해 무기를 만들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들이 심장수술 같은 걸 제대로 할 수 있으리라 생각도 안했구요. 단지 자신의 손에 연구제조 설비만 들어온다면 뭔가 방도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거짓 승락을 합니다.

그는 왕추의 연구실(사실은 움막)에서 베트남 출신의 물리학자 호인센 교수(역시 피랍자)를 만나게 되고 둘은 의기 투합하여 스타크의 생명유지장치(부가기능으로 "악당박살"과 "철갑무적" 기능이 포함된)를 개발하게 됩니다.


 독고구검을 전수 토니스타크와 개발회의 중인 호인센 교수.
물리학자 맞습니다. 쿵후선생 아닙니다


그래 만들어진 것이 바로
두둥!



후대의 사람들에게 아이언맨 마크원, 모델원, 혹은 "어글리 그레이"라 불리게 되는 최초의 아머입니다.
아이언맨의 시초는 바로 주변의 고철을 끌어 모아 만든 투박하기 짝이 없는 이 흉물이었던 겁니다.
(탈출이 급한 상황이라 디자인은 후기 다다이즘)

기본적으로 가슴장갑에 붙어 있는 자석식 생명유지장치가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타크의 심장에 박혀있는 파편이 더 이상 진입을 하지 못하도록 자석으로 잡아당간다는 설정입니다. 
여기에 전신 보호장갑, 그리고 눈에 보이는 중화기는 다 붙여 놓은 무기체계, 게다가 동력원은 아이팟스럽게도 무려 충전식! 
자동차 밧데리를 활용한 충전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치명적인 단점 때문에 결국 "내가 주의를 돌릴 테니 마저 충전하게"라는 전대물에 어울릴 것 같은 대사와 함께 소호자호인센선생이 희생하게 됩니다.

액션물이 그렇듯 아군이 희생당하는 순간 충전완료! "이것은 호박사의 몫!!"을 외치는 아이언맨, 분노의 철권앞에 베트콩은 지리멸렬, 순식간에 붉게 물드는 베트남의 정글. (어째 전개가 북두의 권?)

폐허가 된 왕추의 기지를 뒤로 아이언맨은 정글로 탈출하고 정글 속에서 에너지고갈의 위기를 맞게 됩니다. 
위기에 처한 아이언맨을 구하는 인물은 훗날 토니스타크의 절친한 친구가되는 짐 로즈라는 미군 헬기 조종사입니다.
짐로즈 자신도 정찰임무중에 지대공 로켓을 맞고 추락했었습니다. 추락한 헬리콥터의 밧데리를 이용 아이언맨을 충전하고 토니와 짐은 적의 비행기지를 초토화시키고 헬기를 훔쳐 무사히 달아나게 됩니다.

지옥에서 살아돌아온 재벌 토니스타크는 이 때 개발된 강화장갑을 개량해서 본격적으로 정의의 용사 아이언맨 활동은 시작합니다. 대외적으로 아이언맨의 정체는 토니스타크의 개인 보디가드 내지는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마스코트용 사이보그 정도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아무도 재벌 토니스타크가 직접 옷을 입고 목숨을 내놓고 다니는 미친 짓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아이언맨을 규정하는  특징 두가지

1. 진정한 장비빨:
배트맨의 수트와 달리 아이언맨은 수트 자체가 수퍼파워 입니다. 따라서 스타크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입더라도 마찬가지의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이 점은 여러가지 면에서 아이언맨 스토리를 흥미롭게 만드는 역할을 했습니다. 스타크 부재시 주변사람(특히 짐 로즈)의 대역역할이라는 점이나 아이언맨 수트 기술의 유출을 다룬 산업스파이물적 전개 등이 이런 특징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워머신이나 아이언 몽거 등의 동료 및 적 캐릭터 역시 이런 점을 기반으로 탄생되었습니다.


2. (나쁜 의미로도)진정한 미국적 영웅: 아이언맨은 어느 미국영웅보다 더 미국적입니다. 미국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까지도 한꺼번에 상징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심지어는 캡틴 아메리카 보다도 더욱 미국적입니다. 공산당과의 전투라는 절박한 상황에서 자구책으로 탄생된 아이언맨의 기원이야기는 "전쟁수단 혹은 절대권력이라는 필요악에 대한 변명"이라는 모티브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경찰국가 로서의 미국"이 세계에 외치는 자기변명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또한 아이언맨은 60년대 당시의 매카시즘이 낳은 대중문화현상의 대표적인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초창기에 아이언맨의 적들이 대부분 "공산주의자"로 설정되어 있는 점은 바로 이런 특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레이건/아버지부시시대를 거치면서 미국만세에서 벗어나 국가적 자의식에 눈을 뜨기 시작한 클린턴 시대의 아이언맨 시리즈는 그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표류하기도 합니다. 클린턴 시대의 대표적 아이언맨 이야기인 "Crossing"을 보면 "아이언맨은 애시당초 시간여행을 하는 미래에서온 악당에게 조종을 받아 "어벤져"들 사이에 숨어든 배신자였다"라는 충격적인 설정과 함께 시작됩니다. 국가적 자의식이 냉소가 되어 버린 아들부시시대의 미국, "애국심"이라는 것이 "정신병"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냉소적인 지금 이 시대에서 "아이언맨"이라는 캐릭터는 마블세계관을 흥미롭게 만드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로 부각됩니다. 마블 세계 수퍼히어로들의 분쟁을 그린 2006년의 "Civil War"에서 "초인등록법안"을 통과시키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토니스타크의 모습은 마치 DC세계의 렉스 루터를 연상시키까지 합니다.

아디 그라노브 作
나치를 연상시키는 구도, 그리고 빛 바랜 성조기는 새로운 시대가 가진 아이언맨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을 상징한다.




아이언맨의 친구들

짐로즈:
토니스타크와 사선을 넘었던 짐로즈는 전쟁 후 토니스타크의 오른팔로 남게 됩니다. 토니스타크가 회사를 잃고 알콜중독자로 전락하게 되자 그를 대신해서 아이언맨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토니스타크의 뇌파패턴에 맞춰진 아이언맨수트이기에 짐로즈는 결국 폭주하게 되고 토니 스타크는 전 버전의 수트를 입고 짐로즈와 대결을 벌이는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결국 제정신으로 돌아온 짐 로즈는 다시 한번 토니스타크의 믿음직한 전우가 됩니다. 후일 스타크가 자신의 지병을 치료하기 위해 자기의 죽음을 가장하고 잠수를 타게 됩니다. 장례식까지 거하게 벌인 이 사기극은 짐 로즈마저 속이게 되는데 거짓의 전모를 뒤늣게 알게된 그는 심각한 배신감을 느끼고 스타크와는 완전히 갈라지게 됩니다. 이 후로 그는 아이언맨수트의 중화기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워머신이 되어 토니스타크와는 다른 자리에서 정의를 위해 싸웁니다. 그 뒤에도 워머신 은퇴, 짐로즈 본인의 회사 창립, 토니스타크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화해 여동생의 죽음과 파산 그리고 워머신 복귀, 심각한 부상, 기계화 등의 복잡다난한 일을 겪게 되는 인물입니다. 90년대 이후의 토니스타크가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도덕성이 의심스러운 인물로 그려지기 시작하면서 짐 로즈는 스타크의 반대급부라 할 수 있는 순수하고 우직한 캐릭터로 자리잡게 됩니다.

페퍼 팟츠:
페퍼 팟츠는 토니스타크의 유능한 비서입니다. 아이언맨에서 거의 유일한 우리편 여성캐릭터라 토니스타크와 로맨틱한 관계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토니 스타크와의 관계는 007시리즈의 제임스 본드와 머니페니와의 관계와 비슷합니다. 서로 말로는 벌써 지구를 두를 만큼의 만리장성을 쌓았지만 실제로는 연인관계는 아닙니다. 초반에 스타크에게 끌리기도 했고 나중엔 스타크와 동일인물이라는 걸 모르는 채 아이언맨을 동경하기도 하지만 결국 이 여자, 토니 스타크의 운전사인 해피 호건과 눈이 맞아 결혼까지 합니다. 페퍼와 토니 스타크를 연인사이로 기억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Heroes Reborn"의 중간 부분의 평행우주 이야기에서 연인으로 등장하는 것을 본적이 있으신 분들일 껍니다. 그러나 그건 단지 평행 우주일 뿐이죠. 중간에 이혼도 하고 재결합도 하고 그 와중에 스타크와 눈이 맞을 뻔하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 페퍼는 호건이 죽는 그 순간에 호건의 여자로 그의 곁을 지킵니다. 솔직히 기네스 팰트로는 좀 의외였습니다. 진짜 머니페니를 기네스 팰트로가 연기하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해피 호건:
전직 복서 출신으로 토니스타크의 운전사가 된 인물입니다. "하늘에는 짐 로즈, 땅에는 해피 호건" 이런 그림이었지만 독자적인 수퍼영웅으로 거듭난 짐 로즈와는 달리 해피 호건의 경우는 단지 보조 개그 캐릭터의 역할만 수행합니다. 60년대에서는 코발트에 쏘여 프릭이라는 저지능 거대근육형 괴물 캐릭터로 변신하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62년에 데뷔한 브루스 배너의 헐크 역시 감마선을 쪼여 거대근육형 괴물 캐릭터로 변한다는 점과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이후로는 완전히 설정에서 빠지게 됩니다. 평범한 보통 사람 친구이자 같은 직장을 공유한다는 점에선 데어데빌(맷 머독)의 포기 넬슨 같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극장판 데어데빌에서 포기 넬슨을 연기했던 사람이 바로 아이언맨 극장판의 감독인 존 파브로란 사실입니다. 
마블팬들 사이에서 농담처럼 전래되던 포기넬슨=해피호건=평범남(찌질슨)의 공식 때문인지 2006년 파브로가 자기의 마이스페이스에 "누가 해피호건을 연기하면 좋을까요?" 라는 질문을 올렸을 때 가장 많은 대답이 바로 "직접 하세요"였다는 사실입니다. 과연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업고 존 파브로는 해피호건을 연기할까요? (진정으로 팜케 얀센에 이어 기네쓰  팰트로까지 먹겠다는 야심이냐? 존 파브로!!)



아이언맨의 악당들

1. 빨갱이들: 

1) 터질듯한 뇌살적 누님 스파이 "블랙 위도우"

반공주의적인 만화 답게 아이언맨의 초창기 악당은 소비에트의 앞잡이들이었습니다. 블랙위도우로 알려진 KGB의 수퍼스파이 나딸리아 알리아노브나 로마노바가 대표적입니다. 토니스타크와 아이언맨의 비밀을 빼내려는 미녀스파이라는 역할을 했었죠.  미국과 소련 사이에서 망명과 세뇌와 자유계약 상태를 오가다 결국 냉전 종식 이후에는 악당이라기 보다는 영웅 쪽의 캐릭터가 되어버렸습니다. 한 때는 데어데빌과도 사귄적도 있는 캐릭터 입니다. 초창기에는 중급 정도의 전투력과 최상급의 유혹능력을 가진 캐릭터로 출발했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데어데빌이 자신의 전투능력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이별을 선고할 정도의 무투파 캐릭터로  자리잡게 됩니다.

블랙위도우는 제이제이 에이브람스의 유년시절을 지배하기도했었다.
Alias 시드니에게도 영향을 미친 나딸리아 로마노바 누님




2) 전기를 다루는 소련제 파워아머 "크림슨 다이나모"
미국과 소련의 군비경쟁을 상징하듯, 아이언맨 아머에 대항하는 소련제 파워아머는 바로 크림슨 다이나모입니다. 아르메니아 출신의 소련전기전문가인 안톤 방코 교수의 손에 의해 탄생한 크림슨 다이나모는 전기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능력을 지닌 파워아머였습니다. 방코 교수는 "당이 너를 죽이려한다"는 스타크에게 속아 미국으로 망명하게 되고 스타크와 기술교류를 하는 사이로까지 발전합니다. 결국 "당"은 진짜로 방코교수를 죽이기 위해 KGB요원 보리스 뚜르게네프를 파견하게되고 보리스 요원은 크림슨 다이나모를 탈취하여 아이언맨과 미소 양진영간의 장갑 대 장갑, 기술 대 기술의 격돌을 하게 됩니다. 

머리 부터 발끝까지 붉은 색은 "당의 가열찬 전진 의지"의 표현
참고로 세 배 빠르지는 않다.




3) 시베리아 수용소에서 태어난 강인함 "타이태늄 맨"
미국 대 소련의 싸움은 암흑 속에서만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올림픽을 비롯한 스포츠 무대에서도 역시 국력의 전쟁은 이뤄졌죠. 이런 미소갈등의 양면성을 반영하듯 첩보전 상에서의 아이언맨의 라이벌이 크림슨 다이나모라면 마치 록키의 상대인 소련제 강화인간 드라고를  연상시키는 소련 대표 파워아머는 바로 "첼로벡 띠딴" 영어이름으로는 "타이태늄 맨"입니다.
이름은 간단합니다. 철(아이언)보다 강한 합금이 티타늄이니까 "티타늄맨" 뭐 이런 마치 옹박에서 다리에 불붙이고 선풍각 날리는 것 처럼 순진한 명명인 셈입니다. 소제목에서도 썼듯이 이는 시베리아 수용소 소장으로 좌천 당한 한 야심많은 남자의 집념이 만들어 낸 수트입니다. 보리스 불스키는 살을 에이는 추위 속 시베리아 수용소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수감된 과학자들과 안톤 방코 교수가 망명시 버리고 간 연구장비를 이용해 모스코바로 복귀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것은 미국의 대표아머인 아이언맨을 TV중계카메라 앞에서 꺽고 소비에트의 기술적 우위를 세계만방에 증명하는 것. 어떻게 꺾느냐 그것은 무척 간단했습니다. 적어도 보리스 불스키의 머리 속에서는 말이죠. 아이언맨의 설계도를 가지고 아이언 대신에 티타늄으로 만든다. 아이언 보다 티타늄 강하다. 아이언맨 보다 티타늄맨 강하다. 문제는 보리스가 손에 넣은 아이언맨의 설계도 자체도 제대로 된 것이 아니었고 연구소 역시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공장, 아니 스타크 개인 취미용 작업실 보다도 낙후되어 있었고 게다가 아이언맨이란게 설계도가 있다고 만들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결국 소형화에 실패한 채로 우여곡절 끝에 보기에도 엄청난 사이즈의 (약 4미터) 파워수트가 완성되고 예상된대로 보리스 불스키는 마이티 모와 처음 붙은 최홍만 처럼 전세계가 보는 가운데 처절한 패배를 당하게 됩니다. 이후에도 아머는 물론 자신의 신체까지 개조 하면서 보리스 불스키는 끊임없이 아이언맨에게 도전하는 집념을 보여줍니다.  (물론 언제나 패배)

티타늄이 왜 초록인지 묻지 마시라




2.업계경쟁자들: 
1) 중국 5천년과 외계2만년의 신비  "만다린"
이념을 거슬리는 것은 봐줄 수 있어도 밥그릇을 건드리는 것은 도저히 용서 못하는 것이 바로 기업가의 속성입니다. 토니 스타크의 기업가적인 측면을 건드리는 초창기의 대표적인 캐릭터는 바로 "만다린"입니다. 징기스칸의 후예라고 주장하는 중국 대부호와 영국 여인의 사이에서 혼혈로 태어난 만다린은 중국의 공산혁명으로 인해 재산과 지위를 박탈당하게 됩니다. (그럼 몽고인이란 이야기야, 중국인이란 이야기야? 동양 캐릭터의 이상한 설정에 대해 따지고 들어가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잃어버린 영광과 재산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그는 천우신조로 불시착한 외계문명의 우주선을 발견하고 그 기술을 가지고 중국공산당도 못건드리는 무력을 갖게 됩니다. 이 힘을 바탕으로 만다린은 세계정복을 시도하는 와중에 아이언맨과 충돌합니다. (그냥 외계 기술로 특허를 내서 잘 먹고 잘살면 되는 데 말입니다. 아마도 선조 징기스칸의 피가...) 충돌의 계기는 바로 각국의 미사일 체계에 기술적인 혼란을 일으키려는 만다린의 계획에 대항해 미사일 납품업자인 토니 스타크가 직접 자사의 제품의 품질보증을 위해 출장A/S를 나간 일이었습니다. 기업의 명성과 고객의 이익을 수호하는 기업가적인 성격이 강하게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만다린은 흔히 "황색 위협(yellow peril)"라고 하는 20세기 초반, 서양인들이 동양인들에 대해 가졌던 공포를 반영하는 일종의 푸만추 짝퉁으로 여겨집니다. 007의 "닥터 노"나 플래시 고든의 악당 등과 같은 부류입니다. 뜽금없이 무서운 동양인. 그러나 그가 외계인의 우주선에서 발견한 10개의 반지는 굉장히 흥미로운 기믹입니다. 각각의 반지 마다 다른 능력이 들어 있어 사뭇 손가락 하나 하나가 엑스멘 같기도 합니다.

대공개! 만다린의 10개의 손가락
왼손 소지- "Ice Blast" 차가운 냉기로 적을 얼려버림
왼손 약지 - "Mental-Intensifier" 만다린 자신의 정신적 에너지를 증폭시켜서 최면이나 환각의 힘을 증가시킴
왼손 중지- "Electro Blast" 전기를 발사
왼손 검지 - "Flame Blast" 불을 발사
왼손 엄지 - "White Light" 막강한 전자기장을 발생
오른손 엄지- "Matter Rearranger" 물체의 분자구성을 바꿔버림
오른손검지-"Impact Beam" 음파에너지에서 중력파까지 다양한 종류의 에너지 발생
오른손 중지- "Vortex Beam" 공기를 가속시켜 회오리를 만들어냄, 이 회오리를 교통수단으로도 사용
오른손 약지- "Disintegration Beam" 물체를 분자단위로 분해시킴
오른손 소지- "Black Light" 모든 빛을 빨아들이는 절대암흑을 창조

만다린. 양손이 그냥 10명의 X-men인 무서운 남자.
기존의 만다린은 푸만추 수염이라 불리는 염소수염을 가지고 있었으나
개정된 디자인은 동양인의 전형을 탈피하기 위해 바뀌었다. 
한국배우 하정우가 연기할 뻔했으나 "히트"에 출연한답시고 거절했다
.




 
2) 아이언맨의 경쟁제품 "아이언 몽거"
80년대 들어서 아이언맨은 현실을 반영하듯 적대적 인수합병을 스토리라인에 도입합니다. 그 역할을 하는 인물이 바로 오바다이어 스테인입니다. 스테인은 어릴 적 막장 도박중독자인 아버지가 러시안 룰렛으로 사망하는 모습을 보고 인생이 영영 비뚤어져 버립니다. 갑자기 도박장에서 대박이 터진 아버지가 자신의 운을 너무 과신한 나머지 러시안 룰렛 같은 멍청한 짓을 해버린 겁니다. "운 따위는 없다. 매사를 짜놓고 덤벼라"라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부터 터득한 나름대로의 인생관으로 어린 나이에 이미 체스강자와 붙기 전에 그 애의 개를 죽여버리는 식의 심리전을 펼칠 줄 알았던 그는 꽤 젊은 나이에 재계에서 성공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재계는 이런 사람들만이 성공하는 곳이랍니다. 적어도 마블 만화에선 말이죠) 스테인 인터내셔널이라는 자신의 기업을 만들어 실탄을 팔아먹던 그는 잘 나가는 스타크의 회사에 눈독을 들이게 됩니다. 치밀한 계획과 미인계에서 폭력배 동원에 이르는 온갖 더러운 수단으로 결국 그는 스타크 회사를 인수하는 데 성공합니다. 스타크는 회사를 잃고 알콜중독에 빠져 홈리스로 전락해버립니다. 이 시기에 짐 로즈가 아이언맥 역할을 하며 스테인과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합니다. 오바다이어 스테인이라는 캐릭터는 여기까지는 마치 합법적인 킹핀 처럼 느껴집니다. 킹핀이 범죄조직두목이라면 스테인은 악덕기업주 정도가 되겠죠. 그러나 스테인의 캐릭터는 80년대 중반들어 변화를 겪게 됩니다. 사실 그것은 갑작스러운 것이라기 보다는 이미 예정된 것이었습니다. 애시당초 스테인이 스타크의 기업을 노린 이유는 바로 아이언맨 아머이기 때문이죠. 짐 로즈로 부터 아이언맨 아머를 빼앗지 못한 스테인은 스타크의 연구소에서 발견한 제작노트를 근거로 새로운 아머를 만듭니다. 스테인이 아이언맨 아머보다 백배 우수하다고 자부하는 이 새로운 수트의 이름은 바로 아이언 몽거입니다. 위험성 때문에 아이언맨 아머를 상용화하지 않은 스타크와는 달리 스테인은 아이언 몽거의 상용화 계획을 공공연히 밝힙니다. 심지어는 아이언 몽거로 구성된 부대를 직접 조직할 계획까지 세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토니 스타크가 "실버 센츄리온"이라는 더욱 우수한 아머를 개발하여 귀환하게 되자, 직접 아이언몽거를 장착하고 싸움에 나서서 장렬하게 패배합니다.

빨간 건 세배 빠르다는 의미
파란 건 세배 강하다는 의미 (뻥)





3)냉전시대의 망령 "알렉스 네브스키"
스타크가와 오랜 라이벌이었으나 1대의 사망 후 지리멸렬의 길을 걷고 있다가 어느 새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경쟁업체로 급부상한 코드 인더스트리라는 중소기업, 이 기업의 성공 뒤에는 뛰어난 신예 과학자, 알렉스 니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니븐의 정체는 바로 알렉스 네브스키, 크림슨 다이나모를 개발하고 망명한 소련의 천재과학자 안톤 방코의 제자였습니다. 단지 그의 제자라는 죄로 연좌제의 쓴맛을 보아야 했던 네브스키는 소련을 떠나 미국으로 숨어듭니다. 자신의 스스승을 망치고 자신의 인생을 망친 토니 스타크를 박살내는 것을 지상목표로 삼은 그는 곤경에 처한 코드 인더스트리를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강력한 경쟁자로 키운 후 자신이 개조한 크림슨 다이나모를 입고 공개적으로 아이언맨을 꺾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모국 러시아에서 온 자들에게 암살 당하게 됩니다. 방코 교수에 의해 미국으로 간 크림슨 다이나모는 네브스키의 사망 이후 KGB요원들의 손에 의해 회수되어 다시 소련의 손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21세기의 아이언맨 그리고 아디 그라노브

공산진영의 붕괴이후 반공을 중요한 테마로 삼았던 주요 캐릭터들은 대단한 변신을 시도합니다. 냉전 시대에는 의심의 여지 없이 소련에 대항하는 미국과 자본주의의 영웅으로 그려지던 아이언맨의 설정 역시 변화해야만하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21세기의 마블의 작가들은 아이언맨의 "애국적"인 요소에서 그늘을 발견하고 이를 이용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작가들은 "아이언맨" 토니스타크에게서 미국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흥미로운 캐릭터를 보게 된거죠.

본격적으로 새로운 아이언맨이 소개된 중요한 사건은 바로 2005년도 Extremis 시리즈의 출간이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두가지 측면에서 아이언맨 시리즈 전체에 중대한 전환점을 제시했습니다. 그 첫번째는 기원 스토리의 변형입니다. 회상으로 잠깐 다뤄지는 기원 이야기는 기존 베트남전이던 무대가 아프간에서 펼쳐지고 납치자도 베트남 군벌이 아닌 탈레반으로 바뀝니다. 테러와의 전쟁의 의도가 광범위하게 의심을 받기 시작하던 시절이라는 점을 감안 하면 아이언맨에 대한 이런 설정변화는 단순히 "현대화"이상의 묘한 뉘앙스를 풍깁니다. 즉 "정의"가 아닌 "미국"을 수호하는 "아이언맨"이라는 상징입니다. (이상적인 미국의 정의를 대변하는 "캡틴 아메리카"와 실체적인 모순덩이리의 미국을 대변하는 "아이언맨"은 2006년의 빅이벤트 "Civil War"에서 격돌하게 됩니다.) 이런 묘한 느낌은 Extremis초반부 아이언맨과 격돌하는 말렌이라는 캐릭터의 배경 스토리에서도 드러납니다. 말렌의 배경이야기는 마치 미국 정부기관ATF에 의해 사교집단이 학살당한 웨이코 사건을 연상 시킵니다. 한마디로 오클라호마 폭파범 티모시 맥베이 같은 테러리스트입니다. 수단이나 방법은 절대 동조할 수 없지만 동기는 어쩐지 이해가 되는... 


Extremis 속 회상 장면. 탈레반과 전투를 벌이는 아이언맨 Mk. I





Extremis의 두 번째 영향은 바로 익스트리미스라는 인간강화 바이러스의 등장입니다. 익스트리미스를 주입한 말렌과의 전투에서 엉망으로 박살나 사경을 헤메게 된 토니스타크는 말렌을 꺾기위해 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의 몸에 익스트리미스를 주입합니다. 이로인해 토니 스타크는 거의 먼치킨급 캐릭터로 거듭납니다. 경이적인 회복력과 스스로의 육체자체를 익스트리미스를 통해 재프로그램할 수있게 된 토니스타크는 전세계의 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는 기계적 텔레파시 능력과 한 꺼번에 여러 아머를 조종할 수 있는 건담 시리즈의 뉴타입 같은 능력을 보유하게 됩니다.

신세기 아이언맨의 나갈 방향을 제시한 Extremis의 뒤에는 걸출한 스토리 작가인 워렌 엘리스와 보스니아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아디 그라노브가 있었습니다. 아디 그라노브의 매끈한 스타일과 아이언맨은 기가막힌 궁합이었습니다. 
유선형의 매끈한 곡선과 벌레의 배를 연상시키는 마디구조, 그리고 전통의 원형을 벗어난 가슴의 역삼각 디자인 등 새로운 아이언맨의 세련된 디자인 때문에 결국 존 파브로는 그라노브를 극장판 아이언맨의 아머 디자이너로 선택하게 됩니다. 
아디 그라노브는 앞으로 예상되는 익스트리미스 시대의 아이언맨이 보여줄 끝없는 형태적 진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라노브가 디자인한 신세대 아이언맨 아머의 모습.
이 옷을 입고 스타크는 말렌에게 죽을만큼 맞고 차에 깔리는 수모를 겪게 된다.





익스트리미스 아머의 모습, 원래는 분해하면 가방안에 쏙 들어가는 포터블 경량아머로 기획되었으나
익스트리미스 바이러스를 주입받은 스타크가 텔레파시로 아머를 자신의 수족처럼 부릴 수있는 능력을 갖게되자
익스트리미스 전용사양이된다. 
역시 전형적 그라노브 스타일의 디자인. 얼굴선의 굴곡이 최소화 되고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한 디자인이 되었다.
경량형이라는 점이 반영되었으며 중량형에 비해 약한 접지력을 보강하기 위해
발 앞부분의 발톱 같은 구조물이 추가되었다.




영화판 아이언맥 역시 그라노브 스타일의 디자인 요소가 가득하다.





업그레이드의 길(엔지니어로서의 토니스타크)

토니 스타크가 피터 파커에게 이야기합니다.


토니: 도대체 자네 코스츔에서 가슴에 그려진 거미 말고 어느 부분이 거미 같은 건가?

피터: ?

토니: 거미라면 다리가 여덟 개라든지 뭔가 무시무시한 그런 거미스러움이 있어야지.

피터: 어쩌라고?

토니: 이건 어떤가? 내가 진짜 스파이더 느낌이 팍팍 풍기는 코스츔을 만들어주지.

피터: 알다시피 난 가난해서

토니: 걱정말게, 나야 원래 가진 게 돈 뿐이잖나.

 

 




 
 

 

 


 피터
: 야 이자식아, 이거 커플룩이잖아!

 



그렇게 아이언 스파이더는 탄생합니다.(상당 부분 날조) 닥옥 스타일로 등에 달린 세 개의 거미다리는 끝에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고 피터파커의 생각으로 조종됩니다. 독가스를 막아주는 카본 필터, 그리고 방탄과 스텔스는 기본, 게다가 어두운 곳에서도 볼 수 있는 적외선, GPS, 등의 보조 시각 장비가 장착되어 있고,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있으며 경찰/소방서의 무선을 청취할 수 있는 전파 스캐너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재질이 스마트액체금속인 관계로 벗지 않아도 여러 다른 복장의 모습을 취할 수 있어서 변신할 때 마다 뒤집어 쓰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순식간에 평상복을 입은 피터 파커에서 스파이더맨으로의 변신이 생각만으로 가능한 거죠. 게다가 색깔은 스타크가 좋아하는 와인 레드와 황금.

 

이것은 스타크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에피소드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이 옷을 디자인하며 얻은 스파이더맨의 "스파이더 센서"를  가지고 스타크 자신의 아이언맨을 강화하는데 쓰는 용의주도함도 보여줍니다. (그의 용의주도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아이언 스파이더에 얽힌 토니 스타크의 사악함은 정말 어느 악당 못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세한 이야기는Civil War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스타크는 새로운 것을 만들거나 발명할 때 자신의 방안에 틀어 박혀 몇 일씩 씻지도 먹지도 자지도 않는 폐인스러운 모습을 종종 보이곤 합니다. 그런 연구하는 모습이 바로 스타크의 저력입니다. 그래서 아이언맨은 역대 수퍼히어로 중 가장 많은 복장변경을 거쳤습니다. 무슨 특별한 일만 터지면 특별한 옷을 만들어 입는데는 앙선생도 당할 수 없습니다.

 

 

흠 오늘은 뭘 입지?
땡기는 게 없는 데 확 새로 하나 만들어?

 

최초의 아이언맨 아머는 오리지널, 그레이, 혹은 마크 원, 혹은 모델 원으로 불립니다. 그야말로 고철을 주워서 만든 임시방편이었죠. 스타크가 탈출에 성공한 후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는 흉물스런 잿빛 아이언맨을 황금색으로 만든 일이었습니다. 스타크기업의 기술력의 상징인 아이언맨 이기에 대외적 이미지도 중요했던 것입니다. 이 황금색 아머는 기본적으로 마크 원에 도색만 달리한 모델이었습니다. 아머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스타크의 심장에 박혀있는 파편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전자석으로 고정시키는 것이었죠. 따라서 전자석이 들어 있는 가슴판은 옷 속에도 입을 수 있도록 경량화 소형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충전식이기 때문에 살아 남으려면 매일 1회는 충전해줘야만 한다는 설정도 계속됩니다.

 

왜 가운데가 둥근 녀석들은 매일 충전해야 하는 걸까?
황금색 모델은 색깔만 바뀐 사실 버전 1.2정도의 업그레이드에 불과했다.



아이언맨이 현재의 황금/빨강의 컬러스킴을 가지게 된 것은 두번째 버전부터 입니다. (영화에서는 마크투가 크롬실버로 나오지만 이는 원작과는 차이가 있는 부분입니다

) 흔히 클래식이라고 일컬어지는 아이언맨 스타일은 사실 다섯번 째 모델부터 정립이 됩니다. 현재까지 공식설정상으로 30종을 훨씬 넘어가는 종류의 수트가 있습니다. 그중 중요한 것 몇가지를 소개 합니다.

1) 프로토 아머
최초로 골드/레드 패턴이 도입된 모델입니다. 마스크가 헬멧에 부착되어 있지 않고 앞으로 돌출되어 있습니다. 마스크의 윗단이 뿔처럼 처리가 되어 있어 사악한 느낌을 줍니다.




2) 클래식 아머
장갑의 내구성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유연성을 극대화하여 그냥 옷처럼 입을 수있게 만든 플렉시 아머라는 모델을 조금 더 발전 시켜 만든 것이 바로 다섯 번째 모델입니다. 마스크 역시 천처럼 뒤집어 쓴 후 전기를 통과시키면 얼굴각이 잡히는 것이라는 설정입니다. 따라서 얼굴마스크는 헬멧과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아이언맨의 기본적인 스타일이 이로부터 정립되게 됩니다. 



3)디폴라라이징 기술의 도입
아무리 가볍게 만들었지만 여전히 옷가방을 들고다녀야하는 스타크는 디폴라라이징 기술을 도입하여 변신과정을 혁신적으로 개혁합니다. 특정자세를 취하면 손목시계와 목걸이가 작동하여 가슴의 디폴라라이징 빔을 발생시킵니다. 순간 안에 입고 있는 바디아머로 부터 다리부분과 팔부분이 자라나오면서 사지를 감싸고 등 뒤의 헬멧이 자연스럽게 올라와 머리를 덮습니다.




4)실버센츄리온
오바다이어 스테인을 꺾은 바로 그 장갑. 스테인에 의해 회사를 빼앗기고 알콜중독 폐인이 되었다 다시 복귀한 토니스타크의 작품입니다. 아무래도 홈리스라 황금을 못구해서 레드/실버 조합으로 되어 있습니다라는 것은 거짓말이고 기존의 아머보다 훨씬더 파워풀합니다. 디자인적으로 가장 큰 변화는 가슴의 원형이 역삼각형으로 바뀌고 숄더가드가 확장되었습니다. 게다가 카멜레온 이펙트라 불리는 스텔스 기술이 장착되었습니다. 주변색깔과 완전히 동화되는 일종의 프로젝션형 투명화 방법입니다. 이 모델을 바탕으로 심해용 아이언맨 아머 통칭 "하이드로 아머" 혹은 "아쿠아 아머"라는 것이 개발되기도 합니다.




5)모듈라 아머와 헐크버스터
1994년 소개된 모듈화된 아이언맨 장갑은 스타크 기술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팔이면 팔 다리면 다리, 다양한 미션에 맞는 다양한 파츠를 구비하고 상황에 맞춰 장착할 수 있는 비유하자면 "아머드 코어"같은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적으로 보면 가슴의 마크가 마치 수퍼맨을 연상시키는 역오각형을 취하고 있습니다. 스타크는 이로인해 무한의 조합을 파생시킬 수 있는 그야말로 아이언맨외의 어느 히어로도 상상할 수 없는 그런 장비체계를 보유하게 됩니다. 이런 모듈화된 기술에서 나온 걸작 중 하나가 헐크버스터입니다. 폭주한 헐크를 상대하기 위한 장비로 상체에 장착하는 숄더일체형 헬멧과 암가드 그리고 신가드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모듈라 방식은 완구를 만들기도 좋았던 설정이라서 꽤나 복잡한 기획이 이뤄졌었고 이 시리즈의 완구도 꽤나 잘팔렸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아이언맨 속편에서 도입될 가능성이 많은 설정이라 생각됩니다.

헐크버스터를 장착한 모듈라 아머




6)스킨 아머
SKIN은 피부가 아니라 Synth-Kinetic Interface Nano-fluid (인공역학적 인터페이스 나노액체)의 약자입니다. 일종의 액체금속으로 강도는 낮은 등급의 아다만티움에 육박하며 원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킨 아머의 황금색 부분은 바로 이 SKIN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평소에는 작은 병에 들어 있다가 변신을 시작하면 토니스타크의 몸을 감싸게 됩니다. 그리고 그 위에 각종장비로 가득찬 붉은 장갑이 씌워지는 형태입니다. 그러나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토니는 이 디자인을 포기하게 됩니다. 


스킨아머 역시 다양한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무슨 휭스크롤게임 중간보스처럼 보이는 스킨의 최종 완성형



 

7) 틴맨
SKIN사건 이후로 초심으로 돌아간 스타크가 처음부터 디자인한 모델입니다.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는 디폴라라이징 변신도 액체금속도 없이 그냥 장착하는 장비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개발되었던 장비를 장착하기 위해서 상당히 육중해졌습니다만 위협적인 쿨함이 느껴지는 디자인입니다. 곤충이나 갑각류를 연상시키는 붉은 장갑과 파이프로 이뤄진 허리와 다리부분이 인상적인 디자인입니다. 




틴맨의 디자인은 공격적인 모티브로 가득하다.





8) 익스트리미스
익스트리미스 바이러스는 사실 나노머신의 일종입니다.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 몸의 재생/치유 체계에는 사람의 원래 청사진이랄까 설계도랄까 하는 것이 들어 있습니다.
사람의 몸이 상처를 입으면 이 체계는 그 설계도를 바탕으로 가능한한 그 설계도에 가깝게 복원하려고
노력합니다. 익스트리미스 바이러스는 그 치유체계를 해킹합니다. 그래서 익스트리미스 컴파일러로
만들어진 새로운 생체설계를 기존의 생체설계도와 바꿔치기 합니다.
그러면 치유치계는 자연스럽게 현재 상태의 몸과 설계도가 다르기 때문에 부상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치유하려고 합니다. 익스트리미스의 능력중 하나는 치유력을 증폭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바뀐
설계도에 충실하게 숙주를 치료(사실은 변형)해주는 겁니다.
예를 들어 말렌이라는 캐릭터는 엄청나게 힘세고 입에서 불을 뿜고 손에서 광선이 나가는 능력을 가진
초인적 신체상태를 설계도로 익스트리미스 바이러스를 주입합니다.
스타크의 경우는 이 바이러스를 이용해 아이언맨의 기능 일부를 자신의 생체에 집어 넣습니다.
이를 통해 스타크는 그야말로 안과 밖이 전부 아이언맨이 되어버립니다.

아이언맨의 내의라 할 수 있는 황금색 undersheath는 평소에는 스타크 뼈 속 빈공간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스타크의 신호를 받으면 몸 곳곳에서 구멍이 열리고 그 구멍을 통해 금속이 흘러나와 스타크의 몸을 감쌉니다. 이후 리펄서 필드를 이용 장갑을 불러들여 그의 몸에 장착시킵니다. 그야말로 신의 경지에 오른 변신입니다.







토니 스타크, 윌라드 화이트, 그리고 레오 디 : 하워드 휴즈 이야기






이 사진 만으로 이게 누군지 알아보시는 분은 엄청난 007 매니아.



션 코너리의 본드 복귀작이자 마지막 작품인 "Diamonds are Forever"(1971)에는 흥미로운 인물이 등장합니다. 화이트 하우스(Whyte House)"라는 본인의 호텔을 소유하고 있으며 벌써 몇 년 째 그 호텔 꼭대기 층에 틀어박혀 나오고 있지않는 윌라드 화이트라는 대부호 캐릭터입니다. 남아공 다이아몬드 밀수 카르텔을 조사하던 제임스본드가 흘러 흘러 간 곳이 라스베가스 사막의 한 연구소, 이 연구소의 주인은 호텔소유주이자 괴짜 은둔자로 알려져 있는 윌라드 화이트 입니다. 본드는 결국 배후에 윌라드 화이트가있음을 확신하고 몇 년 째 윌라드 화이트가 은둔해 있다는 그의 호텔 "화이트 하우스"의 벽을 탑니다. 꼭대기 층에서 본드가 발견한 것은 놀랍게도 자신이 이미 죽인 줄로만 알았던 블로펠드가 윌라드 화이트 행세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진짜 윌라드 화이트는 그의 저택에 몇년 째 연금되어 있었던 겁니다. 본드에 의해 구출된 윌라드 화이트는 자신의 재력을 동원해 본드가 블로펠드를 잡는 것을 지원합니다.

이 영화가 만들어지던 1970년에 세기적인 대부호/비행사/엔지니어/영화제작자/바람둥이 하워드 휴즈는 자신이 소유한 라스베가스의 "데저트 인"호텔 꼭대기 층에서 한 발자욱도 나오지 않은 채 네바다주를 주무르고 있었습니다. 1966년 부터 시작된 그의 유명한 라스베가스 은둔은 사람들로 하여금 여러가지 수상한 상상을 할 수 있는 재미거리를 제공했습니다. 1976년 비행기 안에서 알콜과 마약으로 지친 그의 신장이 '이제는 그만'을 외치며 정지할 때까지 그는 호텔을 전전하며 스스로를 대중의 시선으로 부터 10년간 격리시킵니다. 휴즈의 친한 친구였던 007의 제작자 커비 블로콜리가 휴즈의 은둔을 신작의 모티브로 사용한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선택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만들어진 하워드 휴즈의 전기영화 Aviator
저주받은 역을 소화해내고 있는 레오 디 선생
 





윌라드 화이트 처럼 아이언맨 토니스타크 역시 하워드 휴즈를 픽션화 시킨 캐릭터입니다. 스탠리는 일찌감치 토나스타크는 하워드휴즈를 모티브로 했다고 자수했습니다만 사실 모티브는 축소시킨 표현입니다. 차라리 휴즈 위에 트레이싱 페이퍼를 대고 베낀 것이 스타크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TS=토니스타크, HH=하워드 휴즈)

- 아버지
HH: 하워드 휴즈 시니어, 휴즈 공구의 창업자 CEO
TS: 하워드 스타크, 스타크 산업의 창업자 CEO


- 어릴적 천재성
HH: 12세에 자전거에 엔진을 달아 신문에 실림
TS: 15세에 MIT입학 

- 조실부모
HH: 17세에 어머니를 자궁외임신, 19세에 아버지를 심장마비로 잃고 자신의 사업의 일부를 의료연구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20세에 작성한 유언장에 명기, 결국 1953년 "하워드 휴즈 의대"를 설립
TS: 19세에 브레이크 불량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브레이크 회사를 매입 불량률을 줄임

- 여자들
HH: 에바 가드너, 캐더린 헵번, 진 할로우, 베티 데이비스 등 전설적인 여배우를 포함한 화려한 여성편력
TS:  베타니 케이브, 루미코 후지카와, 매리안 로저스, 재니스 코드 등 전설적인 재벌영애들을 포함한 화려한 여성편력

- 엔지니어/발명가
HH: 하늘을 나는 H-1 레이서, H-4허큘리스 등 항공역사상 중요한 비행기를 발명
TS: 하늘을 나는 아이언맨 아머를 발명

하워드 휴즈가 본격적으로 기벽을 보이기 전인 1963년에 만들어진 캐릭터였기에 주로 긍정적인 측면이 반영되었지만 그가 세상을 떠난 1976년 이후의 아이언맨은 휴즈의 어두운 면도 반영하기 시작합니다. 70년대 후반 스타크는 발전된 외과기술로 인해 드디어 심장에 박힌 파편을 제거하게 되지만 작가들은 그에게 더욱 심각한 문제를 안겨줍니다.

- 정신적 문제
HH: 집중력결핍과잉행동장애, 강박충동장애, 광장공포
TS: 집중력결핍과잉행동장애, 조울증, 강박충동장애
RDJ: 집중력결핍과잉행동장애, 조울증,

- 중독
HH: 알콜, 코다인, 발륨 중독
TS: 알콜중독
RDJ: 알콜, 코케인, 발륨 중독

- 은둔
HH: 가끔 잠수타다가 결국엔 호텔에 숨어서 세상을 주무름
TS: 가끔 잠수타서 아머 만들다가, 죽음을 가장하고 사라져 남극에 숨어서 세상을 구하는 아머를 만듦
RDJ: 가끔 재활원으로 은둔(타의로) 요즘은 정신 차린 듯 함

("갑자기 RDJ가 누구?" 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겠죠? ^^)


누구긴 누구야 나지





아이언맨의 미래


"총이란 것은 등록이 필요한 법이야!"
 - 아이언맨:실행 프로그램 中 토니 스타크-


익스트리미스 이후로 신/먼치킨이 되어버린 토니스타크가 "초인등록법안"으로 마블 유니버스를 발칵 뒤집어 놓은 것은 "Civil War"를 보신분들은 아실 겁니다. 초인들의 정체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등록한다는 마블의 영웅들은 이 계획에 대해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으로 나뉘어 그야말로 시산혈해의 접전을 벌입니다. 이 전쟁으로 인해 마블 유니버스는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됩니다. (마블을 대표하는 주요 캐릭터가 죽어나가고 스파이더맨은 다시 .....이 되어버립니다.)

토니스타크가 이 대소동을 일으키게 된 사연을 담은 "아이언맨:실행프로그램"을 보면 결국 그 이유는 절대무적이 된 스스로가 너무 무서워져서 입니다. (그럼 자기 혼자 등록하면 되지 말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스타크가 보여준 독선의 모습은 확실히 선과 악으로만 가를 수 없는 현대 히어로들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팬들 사이에서도 현재 스타크에 대한 평가는 갈려있습니다.

"아이언맨:실행 프로그램"에서는 익스트리미스에 의해 한꺼번에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진
토니스타크가 자신의 능력을 활용 1인 5체의 아머를 한꺼번에 조종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것은 그야말로 아이언맨 전대! 정확한 명칭은 Argonauts였다. 그러나...




기존 팬들을 들쑤셔놓은 스타크의 "이런 모습 처음이야"와는 달리 존 파브로가 만든 극장판 아이언맨은 만화의 팬들이 아닌 사람들에게 "아이언맨"을 새롭게 소개할 계기를 마련하게되었습니다. 게다가 예상(여기서의 예상은 파라마운트 윗선의 예상)보다도 영화가 잘 빠졌다는 확신이 든 순간 부터 파라마운트는 "여름은 5월 부터 시작이다"라는 기세로 글로벌 마케팅을 밀어 붙이고 있습니다. 완구 타이인은 물론이고 게임까지 당연히 TV애니메이션도 기획이 되어있습니다. 신규 TV판은 당초에는 올해 4월 영화개봉 직전부터 방영하도록 될 예정이었으나 아동버전으로 바꾸는 산고의 고통 덕분에 2009년 초로 늦춰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마블은 영화-게임-TV애니메이션-속편 식으로 모멘텀을 이어가고자 하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2009년 초에 방영예정인 새로운 아이언맨 애니메이션
스타크의 어린시절을 다룬다고 하는데, 잉? 설정파괴?





영화를 통해 처음 아이언맨을 접할 새로운 종류의 팬들을 위해 만화 쪽에서도 흥미로운 기획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5월 부터 연재될 아디 그라노브가 그리고  존 파브로가 스토리를 맡은 "아이언맨:비바 라스베가스"는 "Civil War"와 관계 없는 아이언맨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기존 스토리라인에서 렉스루터화 되어버린 토니스타크의 이야기와는 완전히 단절된 채 경쾌한 활극 주인공으로서의 아이언맨의 이야기를 그려낼 것으로 보이는 이 이야기는 영화화와 연계된 마블의 캐릭터 전략의 소산입니다. 



소년이여, 부럽지 않은가? 아이언맨:비바라스베가스의 1화의 표지
아머는 극장판의 디자인과 매우 흡사하다. 혹시 극장판의 연장 스토리?





속편에 대한 예측도 서서히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아이언맨 최대의 적은 만다린은 언제부터 나올까, 나오기는 하는 걸까도 커다란 이슈입니다. 극장판 기획 당시 2006 샌디에고 코미콘에서 존 파브로는 만다린이 극장판의 악당이 될 것이라 이야기 했었지만 바뀌었습니다. 혹자는 하정우의 캐스팅 실패로 인해라고 이야기 합니다만 그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고 진짜 이유는 바로 만다린이란 캐릭터가 아이언맨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만다린은 아이언맨과 치고받는 캐릭터가 아니라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으로 스타크를 괴롭히는 캐릭터란 말입니다. 만약 클라이맥스에서 손에서 얼음/불/광선쏘면서 날라다니면서 아이언맨과 치고 받는 건 만화로는 볼만해도 실사영화로 보면 진짜 유치해 보일 것이 분명했구요. 일반 대중의 머리 속에게 성공적인 프랜차이즈로 자리잡기 위한 첫 시도의 악역으로 만다린은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직면하게 됩니다. 어느날 클라이맥스의 인상적인 전투장면을 고민하던 존 파브로의 머리 속에서 떠오른 것은 바로 로보캅과 ED-09의 대결이었습니다. 주인공과 주인공의 두배 되는 사이즈의 악당의 대결, 뭔가 그림이 잡히지 않습니까? 그렇게 1편의 방향은 급선회 되어 아이언몽거/스테인이 메인 악당으로 선정됩니다.
2007년의 코미콘에서 파브로는 배후의 주도자, 즉 매스터 마인드로서의 만다린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1편 2편 보고나니 그 것이 전부 만다린의 작전이었더라 뭐 이런 식으로 3편에 등장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일까요? 최근에 첼로벡 띠딴이 새로운 극장판 아이언맨 타이인 액션피겨로 소개된 것을 두고 2편의 악역은 타이태늄맨이라는 설도 들리고 있는 모양입니다.


2008년 발매된 새로운 아이언맨 극장판 시리즈의 하나인 타이태늄맨(첼로벡티탄)
영화에서 나온다는 이야기 인가? 2편에서 나온다는 이야기인가? 게임에서 나온다는 건가?
이 작은 액션피겨의 발매의도에 대해 팬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2007년은 아이언맨이라는 프랜차이즈에게 있어 여러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는 한 해 입니다. 그러나 캐릭터라는 입장에서 보면 극장개봉이나 만화방영보다도 더욱 기대가 되는 것은 오히려 차기 미국 대선입니다. 만약 8년만에 민주당 정권이 집권한다면 과연 아이언맨/토니스타크의 길은 어떻게 그려질까요? 이런 궁금증이 생기는 것은 바로 아이언맨이 가진 진짜 매력이 아니겠습니까?



by 액화철인 | 2008/04/25 17:14 | 히어로물이라는 쾌락 | 트랙백(2) | 핑백(3) | 덧글(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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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Investment f.. at 2008/04/27 20:19 #

제목 : 아이언맨
[마블 히어로 열전] 아이언맨 5월 5일 어린이날.. 어린이가 된 기분으로(어이!!) 볼 예정이어서..그 전에 이거 다 읽으면 왠지 본의 아닌 네타가 될 것 같은데..그래도 이런 설정 읽어보는 걸 좋아해서...근데.. 그 때가 되면 이 글 찾는게 귀찮아져서 힘들어질 것 같아 트랙백을 합니다.이렇게 이 글을 정리해주신 액화철인님에게 감사드립니다.....more

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8/05/03 14:46 #

제목 : MARVEL MOVIES : 아이언 맨
-영화의 주요 세일즈 포인트는 속도감 넘치는 액션과 현란한 메카닉의 향연이지만 사실 이 영화의 핵심은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성격과 그로 인해 빚어지는 사건들을 펼쳐보이는 데 있다. 엄청난 유명인사에 집안도 부자이고 십대에 대학을 졸업할 정도로 천재인 데다 고철 덩어리만 갖고도 전장의 개념을 확 뒤엎을 만한 신병기를 뚝딱 만들어내는 기적의 손재주까지 갖고 있으니 이쯤 되면 마블 유니버스뿐만 아니라 슈퍼히어로계 전반을 봐도 찾아보기 힘든 엄마친구아......more

Linked at Dr.Sig의 망상공간 : 아.. at 2008/05/04 03:24 #

... 놓치지 말 것.추가영상 네타를 하자면 토니 스타크는 제다이 카운실에 고용되어 클론병사를 위한바디아머를 만들었다는 후문.이건 액화철인님의 아이언맨 포스팅 [마블 히어로 열전] 아이언맨 영화보기 전에 관심있으면 읽어볼 것 재밌음~덧 : 스탠 리 아저씨 휴 헤프너처럼 보였음. ... more

Linked at 바타군 주저리 : 아이언맨, .. at 2008/05/06 15:07 #

... 존 파브로 기타 : SF, 액션, 드라마 / 개봉 2008.04.30 / 125분 / 미국 / 12세 관람가 아이언맨을 보고 왔습니다. 액화철인님의 [마블 히어로 열전] 아이언맨을 무척 재미있게 본 후로 언제한번 보러가자~ 하고 있다가 지난 목요일 갑자기!? 보고왔습니다. 메가박스 3관에서 디지털 상영으로 깨끗하게 보 ... more

Linked at 뮤지컬 배우나 의사를 꿈꾸는 .. at 2008/05/09 13:21 #

... 으로 보아 웬만한 사람은 팔이 그대로 떨어져 나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멀쩡한 걸 보면 오히려 철이의 맷집이 더 셀 지도 모르겠다. 2. 자세한 이야기야 여기저기 다 나왔고, 특히 이 포스팅을 능가할 수는 없으니 자세히 쓰지 않겠다. (저 포스팅을 좀 더 상세히 업그레이드한 아이언 맨 완전정복을 보면 더 좋다.) 3. 영화 중간에 아이언 맨이 팔뚝에 달린 미사일로 ... more

Commented by 천미르 at 2008/04/25 20:29 #
잘 정리하셨네요. 재미있게 봤습니다.
Commented by 아케트라브 at 2008/04/25 22:07 #
영화를 보는 사람중에서는 아이언맨의 원작이 마블코믹이란것 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팬입장에서는 조금 안타깝죠
Commented by 라피니 at 2008/04/26 01:12 #
저기...죄송한데...이 글....DVDprime에서 봤는데 말이죠....본인이 쓰신건가요?
Commented by 액화철인 at 2008/04/26 01:48 #
천미르/ 감사합니다

아케트라브/ 오덕의 길은 외로운 길 사자여 호랑이여 울부짖어라..라고 하더군요

라피니/ 이 블로그를 조금만 둘러보시면 Al Dente와 액화철인은 동일인물임을 아실 것입니다.. ^^
Commented by 라피니 at 2008/04/26 02:01 #
확실히 그렇군요 ^^;;너무 재미있게 잘 읽어서 말이죠;;;;의심해서 죄송합니다
Commented at 2008/04/26 08:55 #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NONAME at 2008/04/26 09:49 # x
특히 완구산업에 대해 감명깊게 보았습니다! 자아 헐크바스터를 구입해야!(어이)
헐크바스터의 디자인이 쟈가노트와 굉장히 닮아보이는 저는 말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쿨럭.
영화에서도 좀 아이러닉 맨으로 등장하기를 기대했습니다만, 보통의 히어로 영화라면 약간은 실망해야 하려나-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04/26 10:43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이자식아 이거 커플룩이잖아'에서 뿜었습;;;OTL

http://www.invincibleironmandvd.com/index.html
2006년에 나온 비디오용 애니메이션(단편)에서는 무려 중국 고대유물을 발굴하다가 성난 중국 신들을 건드려서 그걸 퇴치하려고 아머를 만든다는 골때리는 설정을 담고 있는데 요즘 중국이 세계무대에서 여러모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듯 합니다.
Commented by cyrus at 2008/04/26 12:12 #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아울러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젝리 at 2008/04/26 12:31 # x
정말 잘 정리했습니다.

솔직히 아이언 맨이란 것은 알고보면 미국인들이 보여준 모습이죠. 외부에는 강력한 철갑아머를 입은 영웅, 그러나 내부는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사회적 불안요인들, 재거한다고 해도 문제는 더 많음....

그래서 아이언 맨같은 장갑복 영웅보다는 셈 레이미가 감독한 TV스리즈 "M.A.N.T.I.S"를 더 좋아하죠.

평상시에는 휠체어에 앉아 행동의 자유가 없지만 장갑복만 입으면 펄펄나는 인간의 욕망을 비추어주는 거울같은 이야기가 더 낫다고 여겨집니다.

단 M.A.N.T.I.S는 이미 사회적 지휘가 어느정도 있는 사람이 입고있는데 만약 이것을 10대 초반의 소녀가 입는다면 어떨까를 지금도 구상중입니다. 아마 욕구의 범위가 엄청나게 틀려지겟죠?
Commented by 현  at 2008/04/26 12:37 #
돌아다니다가 봤습니다 아이언맨이라는 캐릭터만 흐릿하게 아는 정도였는데 지식이 팍팍 쌓이는군요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피요체 at 2008/04/26 12:44 #
재밌게 잘 봤습니다 ^^ 그나저나 하정우가 출연할뻔했다니;; 놀라우면서 좀 아쉽네요.
Commented by 생충 at 2008/04/26 13:17 #
와 정말~_~ 보는 내내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flexylog at 2008/04/26 13:26 # x
와~~~ 대단하십니다. 이 많은 자료를... 각 손가락이 틀린 무기!! 재밌네요.
Commented by 짙푸른 at 2008/04/26 13:47 #
어딘가에서 덴드로비움 버젼과 에바 버젼, 가오가이가 버젼 아이언맨을 본 것 같은데.. -_- 그것도 공식 설정 중 일부인가요.
Commented by 노벨 at 2008/04/26 13:47 #
아이언 맨에 엄청난 흥미가 생김
Commented by 액화철인 at 2008/04/26 14:12 #
비공개/ 흔한 책은 아마존에서 주문하시고 구하기 힘든 책은 TPB주문사이트에서 찾아보시면 금방 찾습니다. 그래도 힘든 건 이베이에서..

Noname/ 저거넛 디자이너와 헐크버스터 디자이너가 같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화는 그런 면을 잘 살리고 있다고 하더군요.

잠본이/ 아 DVD애니메이션 "아이언맨:만다린이 잠든 동안에"말씀이시군요.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Cyrus/ 좋은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젝리/ 비운의 TV시리즈 맨티스 말씀이시군요. 설정은 참 좋았지만 팬베이스도 쫌 되었지만 단기실적지상주의 방송 폭스인 관계로 일찍 문닫은 그 시리즈. 올 겨울에 DVD박스 출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피요체/ 토조 태고칸 보다 훨씬 더 세계적으로 뜰 수 있는 기회였는데 말입니다.

생충/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flexylog/ 10가지 다 지어내려고 고민한 작가들의 고통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짙푸른/ 아마 판권이슈 때문에 공식적으로 그런 설정은 없었습니다. 팬아트 거나 아니면 공식설정을 편의상 그렇게 팬들이 부르는 거 아닌지요?

노벨/ 참으로 흥미로운 캐릭터입니다.
Commented by DarthSage at 2008/04/26 15:37 #
긴 글인데도 몰입해서 신나게 읽었습니다. 마블 영웅을 좋아하는데도 정보를 알아보기 쉽지 않았는데 깔끔하게 정리 된 글이어서 좋았습니다. :)
Commented by 커맨더 at 2008/04/27 05:19 #
좋은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Commented by 젝리 at 2008/04/27 10:55 # x
여기에도 맨티스를 아는 분이 계셨군요. 셈 레이미를 알게 된 계기가 바로 맨티스이기 때문입니다. 감격
Commented by 라큄 at 2008/04/27 11:32 #
극장에 보러가야겠네요.

즐겁게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sharkman at 2008/04/27 17:55 #
맨티스. 주인공이 백인이었다면 조금 더 빛을 봤을지도...
Commented by indirock at 2008/04/27 18:03 #
와우~ 엄청나네요.~
내용도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잼있게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오그마 at 2008/04/27 20:21 #
영화보고 읽어보고 싶어서 트랙백 해갑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_~
Commented by 마에노 at 2008/04/28 07:53 #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기대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Commented by 수박귀신 at 2008/04/29 00:43 #
아이언맨이라는 캐릭터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여러가지 모순점이 많아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제야 좀 길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stynerk at 2008/04/30 01:09 # x
보면서 주인장님의 넓고 깊은 지식과 유연성 넘치는 유머감각에 감탄하고 갑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Dr-Sig at 2008/05/04 03:23 #
좋은 글 감사 드립니다!
덕분에 아이언맨에 대해 더 많은 걸 알겠됐네요~^^
Commented by 사과파이 at 2008/05/10 20:01 # x
우하하;;"야이자식아 이거 커플룩이잖아!"에서 뒤집어 졌습니다;;
왜 이런것만 눈에 띄는지ㅠㅠ

그리고 글을 너무 잘 정리하셨네요..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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